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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연봉 인상 없다!"→"사우디에서 2년 돈 벌고 오는 거 어때?"...모두를 놀라게 한 레알의 '터무니없는 이적' 플랜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3-06 23:26 | 최종수정 2025-03-07 08:46


"우린 연봉 인상 없다!"→"사우디에서 2년 돈 벌고 오는 거 어때?".…
사진=트위터 캡처

"우린 연봉 인상 없다!"→"사우디에서 2년 돈 벌고 오는 거 어때?".…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연봉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대신 파격적인 이적 계획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6일(한국시각) '레알이 비니시우스 급여 인상 대신 이색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레알과의 재계약 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비니시우스는 직접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은 2027년까지 남았다. 이곳에서 행복하기에 가능한 빨리 계약을 연장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재계약에 대한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비니시우스와 레알의 재계약 협상이 크게 진전된 것은 아니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의 제안이 도착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레알로서는 비니시우스를 잡기 위해 적지 않은 연봉 인상을 보장해줘야 하는 압박감이 늘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우디가 비니시우스 영입을 위해 연봉 3억 5000만 유로(약 5200억원)를 제안했다'라는 소식까지 나오며 비니시우스가 사우디로 향한다면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우린 연봉 인상 없다!"→"사우디에서 2년 돈 벌고 오는 거 어때?".…
AFP연합뉴스
다만 레알의 입장은 명확하다. 비니시우스 한 명을 위해 주급 체계를 깨는 거액의 재계약을 제안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기존 체계를 벗어나는 계약 대신 오히려 파격적인 이적 정책을 시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포르트는 '레알은 비니시우스에게 원하는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균형을 원한다. 터무니없는 계획을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다. 2년 계약을 대가로 사우디로 떠나는 것에 동의할 수 있고, 페레스 회장의 동의로 다시 레알로 돌아갈 수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은 사우디로서는 쉽게 설득되기는 어려운 제안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우린 연봉 인상 없다!"→"사우디에서 2년 돈 벌고 오는 거 어때?".…
AFP연합뉴스
만약 레알의 계획이 이뤄진다면 비니시우스는 재계약 대신 사우디로 이적해 두 시즌가량을 소화하고, 레알이 바이백 옵션 조항을 통해서 다시 데려오는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마치 거액의 임대료를 사우디가 부담하고 비니시우스를 두 시즌 동안 기용하는 방식이다.

레알로서는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안이다. 비니시우스의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킬리안 음바페라는 강력한 옵션이 있기에 전력 누수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사우디로부터 이적료와 비니시우스가 원하는 연봉도 충당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비니시우스를 완전히 매각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할 여지가 충분하다.


"우린 연봉 인상 없다!"→"사우디에서 2년 돈 벌고 오는 거 어때?".…
AFP연합뉴스

반면 비니시우스로서는 고민이 될 수 있는 선택지다. 사우디 이적으로 잠시 막대한 연봉을 챙길 수 있지만, 레알 복귀가 성사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또한 레알 복귀 이후 지금처럼 확고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쉽지 않을 수도 있기에 사우디행을 맘 놓고 선택하기도 어렵다.

한편 일부 팬들이 비니시우스의 매각을 원한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스포르트는 '일부 팬들은 비니시우스의 매각도 원하고 있다. 그의 태도와 반항적인 성격, 변덕을 좋아하지 않고, 이적을 환영할 것이다. 그의 이적이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에게 기회를 늘려줄 것이며 팀의 이미지도 회복시켜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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