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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만에 시즌 3호골' 정우영 드디어 터졌다...이재성까지 웃게 만든 결승골 작렬→베를린은 프랑크푸르트전 2-1 역전승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3-10 19:47


'100일 만에 시즌 3호골' 정우영 드디어 터졌다...이재성까지 웃게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정우영(26·우니온 베를린)이 100일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우니온 베를린은 10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서 2대1로 승리했다. 베를린은 프랑크푸르트를 물리치며 최근 3연패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베를린에 발목을 잡힌 프랑크푸르트(승점 42)는 최근 이재성의 활약으로 3위로 올라선 마인츠(승점 44)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4위에 머물렀다.

정우영이 승부를 결정짓는 활약을 펼쳤다. 선발 명단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우영은 후반 26분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야닉 하버러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에서 고삐를 쥐어야 하는 상황에서 조커로 들어갔다. 정우영은 투입 이유를 곧바로 증명했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직접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정우영은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날카롭게 프랑크푸르트 골문 구석을 찔렀다. 2024년 11월 30일 레버쿠젠전 득점 이후 100일 만에 터진 골이었다. 활약은 득점에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42분 정우영은 페널티박스 우측을 쇄도해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정우영의 발끝을 떠난 공은 문전에서 기다리던 베네딕트 훌러바흐의 슈팅으로 연결됐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 끝에 골이 취소되며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아쉬웠던 부진을 털어낸 득점이었다. 2023~2024시즌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정우영은 주전 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과 프라이부르크 등을 거치며 인정받은 재능이었지만, 분데스리가의 벽은 낮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한 시즌 동안 29경기 출전, 그중 선발은 6경기에 불과했다. 돌파구를 찾아야 했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났다. 베를린에서는 4라운드 만에 시즌 1호골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레버쿠젠과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를 터트리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2025년을 기점으로 다시 어려운 시간이 찾아왔다.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2월 9일 호펜하임전에서 1도움으로 2025년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지만,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전 직전 3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나섰음에도 침묵했다. 흔들리는 경기력과 함께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벤치로 밀려났다. 그는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교체 출전임에도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하며 반등할 기회를 잡았다.

득점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3월 한국 A대표팀에는 정우영의 자리가 없었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8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하지만 이번 3월에는 선택받지 못했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선 이번 득점포를 기점으로 꾸준할 필요가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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