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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곧 돌아온다'더니 훈련조차 재개하지 못했다. 진짜 시즌 아웃급의 심각한 부상이라도 당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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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4월 13일 울버햄튼과의 32라운드 원정 때부터였다. 어차피 리그 성적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제외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도 나오지 못하는 등 최근 4경기 연속으로 선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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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30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되/글림트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상태에 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 나와 "손흥민은 다음 경기(4강 1차전)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 아직 팀과 떨어져 있는데 곧 복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팀 전력의 핵심이자 주장이 결장했는데, "곧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는 건 너무나 냉담한 답변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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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알레스데어 골드 풋볼런던 토트넘 담당 기자는 이날 "토트넘 훈련장에 손흥민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훈련조차 나오지 못했다는 건 부상 정도가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처럼 '가벼운' 상태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9일에 열리는 4강 2차전 원정에도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이 빠진 상태에서 토트넘이 결승에 오르게 된다면, 그나마 낫다. 회복을 위한 시간을 벌어 우승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반면 토트넘이 이대로 보되/글림트에게 패배해 유로파리그 우승의 꿈이 물거품된다면 최악이다. 손흥민의 아쉬움은 둘째로 해도, 비난이 손흥민에게 쏠릴 수도 있다.
과연 손흥민은 언제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될까. 이번 시즌 내에 손흥민의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차츰 커지는 형국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