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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때도 그랬다! 이강인, '아스널행' 힌트? SNS서 PSG 지웠다!...PSG도 '금액만 맞으면 보낼 수 있어'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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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6 10:45


마요르카 때도 그랬다! 이강인, '아스널행' 힌트? SNS서 PSG 지웠…
사진캡처=이강인 SNS

마요르카 때도 그랬다! 이강인, '아스널행' 힌트? SNS서 PSG 지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이 올 여름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탈PSG'의 힌트를 줬다. 이강인은 6일 자신의 SNS에 프로필에 PSG 관련 소개글을 모두 삭제했다. PSG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파란색 동그라미는 물론, PSG의 SNS 계정 태그마저 모두 삭제했다. 사실상 PSG의 흔적을 모두 지운 셈이다.

이번 이강인의 행동에 눈길이 가는 이유가 있다. 이강인은 과거 이적을 앞두고 SNS부터 변화를 줬다. 2023년 당시 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은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마요르카 관련 소개글을 삭제한 뒤, 곧바로 PSG로의 이적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이강인이 스스로 PSG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이적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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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매경기 선발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미드필드 전지역을 누볐고, 심지어 제로톱으로도 활용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겨울이적시장 후 물줄기가 달라졌다.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가 영입된 후 급격히 입지가 줄어들었다. 우스망 뎀벨레가 중앙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며 공격진이 진용을 꾸렸고, 허리진도 파비앙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 조합이 견고함을 갖췄다. 결국 뛸 자리가 없어진 이강인의 역할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특히 큰 경기에서는 철저히 외면 당했다. 이미 리그1 우승을 확정지은 PSG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이강인은 이때마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연장전에 교체투입된 것이 최근 유일한 UCL 출전 기록이었다. 8강전과 4강 1차전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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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최근 부상까지 당했다. 4일 스트라스부르 원정 경기에서 전반 볼경합 도중 왼 정강이를 가격당하며 쓰러졌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이강인은 주말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8일 예정된 아스널과의 UCL 4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에 성공했지만, 실제 엔트리 포함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분위기라면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결국 이강인의 불만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서서히 커리어의 정점을 향해 올라가야 하는 이강인의 입장에서 현재의 상황은 썩 유쾌하지 않다. 이강인의 PSG 내 현주소는 벤치 멤버, 혹은 스쿼드 멤버에 불과한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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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강인은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UCL 상대인 아스널이 이강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의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강인 영입을 직접 요청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맨유, 뉴캐슬,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이강인 영입에 흥미가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기 전에도 관심을 보인 클럽이다. 투토 메르카토는 '맨유와 뉴캐슬이 스카우트를 보내 이강인을 관찰했다. PSG와 1차 접촉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PSG도 이강인의 방출을 고려 중이다. 당초만 하더라도 PSG의 입장은 절대 판매불가였다. PSG는 이강인의 기량 뿐만 아니라, 그의 마케팅적 영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강인은 스타들이 즐비한 PSG에서도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파는 선수다. 이에 고무된 PSG는 꾸준히 한국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PSG 역시 최근 들어 기류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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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프는 '올 여름 PSG가 이강인을 팔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아무 금액에나 판다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정하지 않았지만, 양 측이 만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이 먼저 선제 행동에 나선 셈이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서는 'PSG가 2000만유로 이상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협상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강인과 연결되고 있는 클럽 규모라면 부담이 없는 금액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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