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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판곤 울산 감독이 허율 엄원상의 '부활포'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엄원상에 대해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인내하고, 또 기회주고, 격려하고, 코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면 터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가 임채민 송주훈 장민규로 이어지는 '장신 스리백'을 가동해 안정감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허율과 엄원상은 후반 분위기를 바꾸는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에릭을 톱에 세우고 이청용 고승범 윤재석으로 공격 2선을 구축했다. 보야니치와 정우영이 중원을 맡고, 강상우 황석호 김영권 루빅손이 포백을 꾸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다. 김 감독은 "광주전에서 좋았던 멤버"를 다시 가동했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 2일 홈에서 광주를 3대0으로 대파했다. 스리미들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게 될 고승범에 대해선 "승범이와 보야니치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균형을 맞출 것이다. 보야니치의 롤이 워낙 자유롭기 때문에 그 롤에 맞춰서 승범이가 움직여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국가대표팀에 뽑히기 위해선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포도 가동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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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제주 감독은 "초반엔 좀 안정적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초반에 잘 버텨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택도 없는 걸(실수) 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경기 중에는 아마 (전술이)바뀔 것"이라고 장민규의 위치 변화에 따라 포메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강원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김동준에 따끔한 질책을 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그런 걸로 얘기 안 한다. 선수 본인이 얼마나 많이 느끼겠나"라고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는 것과 자신감 없는 플레이는 차이가 크다. 자신감을 갖고 뛰면 뛰는 거리도 훨씬 늘어난다. 그런 것이 지금 좀 가라앉아있다. 그런 점에 대해서 언질했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는 컨디션 관리, 부상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날 백업으로 돌렸으며, 명단 제외된 미드필더 김건웅은 컨디션 난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는 3연패 중이다. 김 감독은 "연패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 걸 자꾸 신경쓰면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잃는다"라며 "오늘은 홈 경기이기도 하고, 지금 중요한 건 무조건적인 승리"라고 강조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