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0대2로 졌다. 토트넘은 11승5무20패(승점 38)를 기록하며 17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강등될 3팀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라 토트넘이 강등권으로 떨어질 일은 없다. 하지만 런던의 빅클럽이 강등권 바로 위에 자리했다는 것 자체가 굴욕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 등 네 대회를 병행했다. 리그, FA컵, 카라바오컵에선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유로파리그에선 얘기가 다르다.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무관' 불명예를 이겨낼 수 있는 기회다.
사진=Action Images via Reuters-REUTE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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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발생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핵심'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쿨루셉스키는 이날 선발로 나왔지만, 불과 19분 만에 마이키 무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의 핵심이다.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7골-4도움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11경기에서 1골-3도움을 배달했다.
영국 언론 더선은 '쿨루셉스키가 부상했다. 토트넘 팬들은 그의 선발 출전 결정에 불만을 품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큰 타격을 입었다. 쿨루셉스키는 머리를 손으로 쥐어잡았다. 벤치로 물러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위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왜 그가 선발로 나섰는지 모르겠다. 어리석은 행동이다', '쿨루셉스키는 곧장 물러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쿨루셉스키는 발 문제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 뒤 8경기에서 1도움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가 상대 수비수 마크 게히와 충돌한 뒤 무릎을 다쳤다. 치료 뒤 잠시 복귀했지만, 결국 무어와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괜찮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괜찮을 것이다. 의료진이 그에게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가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