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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잡을 경기를 잡지 못하면 '승격'은 없다.
무엇보다 약팀에 계속해서 발목을 잡히고 있다. 3경기 무패를 달리전 이랜드는 충북청주와의 8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충북청주는 이전까지 단 1승에 그치며 12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 경기 전까지 홈에서 한번도 패배가 없던 이랜드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지만, 고전 끝에 충격패를 당했다.
안산전도 마찬가지였다. 뒤에서 두번째인 13위 안산을 홈으로 불러 들였지만, 시종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볼을 소유하고 밀어붙였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안산의 마무리만 좋았다면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승점 1을 추가한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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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이랜드 감독도 답답한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가 안산전 같은 경기를 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고, 현 시점 우리의 수준이다. 주변에서 강팀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런 경기를 넘지 못하면 절대 강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핵심은 실력이다. 김 감독은 밀집 수비 격파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결국 문제는 이랜드, 자체에 있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쁘다던지 하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고비를 넘지 못하는 이유는 실력이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더 노력하고 실력을 키워야 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선수들이 '위닝 멘털리티'를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어느정도 성과를 이뤘지만, 승격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 더 집중력 있게, 더 의지 있게 뛰어야 한다. 안일한 생각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K리그2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정글'이다. 선수들이 더욱 각성해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