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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 곳곳에서 '성불'에 성공한 팀들이 우후죽순 튀어나오고 있다.
반면 '우주대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지난 2023~2024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유에 1대2로 패해 우승을 놓친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역대급 부진에 빠진 맨시티는 펩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16~2017시즌 무관 이후 처음으로 시즌을 빈손으로 끝마쳤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메이저대회 결승전 7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빅게임'에 약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유럽 축구계에서 이변을 일으킨 팀은 팰리스만이 아니다. 팰리스와 같은 잉글랜드 클럽 뉴캐슬은 지난 3월 'EPL 챔피언'이 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에서 2대1 승리하며 70년만에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카라바오컵 우승은 창단 이래 처음이었다. 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하는 리버풀과 맨시티는 같은 시즌에 동시에 우승컵을 놓치는 '자이언트 킬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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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리는 DFB 포칼 결승에선 누가 우승해도 역사가 된다. '작은' 정우영의 원소속구단인 슈투트가르트는 1997년 이후 28년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슈투트가르트는 2007년과 2013년 두 차례 DFB포칼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펠레스코어로 좌절을 맛봤다. 슈투트가르트의 상대팀인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는 '기적의 팀'이다. 현재 독일 3부에 속한 빌레벨트는 32강부터 준결승까지 1부팀인 우니온 베를린(2대0 승), 프라이부르크(3대1 승), 베르더브레멘(2대1 승), 레버쿠젠(2대1 승) 등을 차례로 제압했다. 빌레벨트는 구단 역사상 DFB 포칼 결승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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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역대급 '성불' 시즌의 덕(?)을 보고자 한다. 토트넘은 UEL 결승에 올라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같은 잉글랜드 클럽인 맨유와 우승컵을 다툰다. 토트넘은 17년만의 우승이자, 31년만의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으로 커리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결승전 열흘을 앞두고 부상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맨유는 2016년 이후 8년만에 통산 두 번째 UEL 타이틀을 노린다.
이강인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은 내달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인터밀란과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갖는다. 2020년 UCL 결승에서 뮌헨에 패해 눈물을 흘린 PSG는 준결승에서 아스널을 꺾고 5년만에 첫 빅이어(UCL 트로피)에 재도전한다. 이강인이 이날 우승컵을 차지할 경우, '해버지'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론 두번째 챔스 우승자가 된다. 2023년 결승에서 맨시티에 발목 잡힌 인터밀란은 2년만에 다시 최종 무대에 올라 트레블을 차지한 2010년 이후 15년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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