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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승원 더비'의 주인공인 둑스(31·크로아티아)였다. K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FC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3-4-3 전술을 활용했다. 에드가를 중심으로 정치인과 박대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장성원 이찬동, 요시노, 황재원이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카이오, 김현준 박진영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한태희가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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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대결은 이른바 '정승원 더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대구 구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구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의 협조를 받았다. 경비 인력을 추가했다.
결전을 앞둔 양 팀 감독도 선수단에 집중력을 강조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정승원 본인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동요하지 말고 본인 것만 하라고 했다. 팬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대응할 필요 없다고 했다. 흥분하면 뺄 거라고 했다. 본인이 '아, 저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했다. 아마 침착하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동원 대구 감독 대행도 "개인적인 생각에 대구에 대한 애정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팬에 대한 애정도 있고. 그래서 그런 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속상해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당부한 것은 개인적인 감정이 축구라는 경기에 잘못 이입돼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너무 과격한 플레이나 태클로 이어지지 않도록 했다. 개인 감정보다는 경기 자체를 집중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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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전부터 그라운드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서울 선수단이 소개되자 대구 관중석에선 야유, 서울 관중석에선 "정승원"을 연호하는 외침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던 대결은 전반 7분 최고조에 달했다. 그 중심에는 정승원이 있었다. 정승원이 볼을 받는 과정에서 카이오와 부딪친 것이다. 대구 선수들은 정승원의 거친 움직임에 항의했고, 양 팀 선수들이 엉키며 뜨거워졌다. 심판은 정승원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두 팀은 치열하게 격돌했다. 하지만 전반은 그 누구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0-0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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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대구가 교체 카드를 먼저 꺼냈다. 이찬동과 박대훈을 빼고 김정현과 라마스를 투입했다. 서울은 둑스, 대구는 김정현의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서울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0분 황도윤 대신 루카스를 넣었다. 어수선한 사이 대구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에드가의 득점이 나왔다. 다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득점은 취소됐다.
서울이 다시 한 번 교체를 단행했다. 둑스와 린가드를 빼고 조영욱과 정한민이 투입됐다. 대구도 김현준 정치인, 요시노를 빼고 정재상 한종무 전용준을 차례로 투입했다.
리드를 지키려는 서울과 추격하려는 대구의 거센 신경전이 펼쳐졌다.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최준 대신 박성훈을 넣어 지키기에 나섰다. 대구는 경기 막판 맹공을 쏟아 부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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