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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반으로 접어든 K리그1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대전 하나시티즌의 발걸음이 무거워진 사이, 전북 현대가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전북이 17일 FC안양을 2대0으로 꺾고 승점 28(20골)로 대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루 뒤 수원FC와 원정경기에 나선 대전이 0대3으로 완패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승점 28(21골)로 선두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다득점에서 단 1골이 앞섰을 뿐이다. 대전이 전북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의 역전과 다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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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북은 신바람의 연속. 지난 3월 9일 이후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다.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가 집중 견제를 당하며 주춤한 상황에서 전진우가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이승우를 벤치에 앉히고 송민규 전진우에 좌우 측면을 맡기고, 강상윤 김진규 박진섭에게 중원을 맡긴 전략이 주효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수비라인에서도 견고함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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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세만 놓고 따져보면 전북이 곧 대전을 추월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흐름 속에서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대전이 최근 밸런스 문제를 드러내고 있지만, 반등 계기를 찾는다면 언제든 다시 승점을 쌓을 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전북은 무패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으나 매 경기 같은 스쿼드와 교체 카드를 갖고 경기를 치르고 있어 피로 누적과 부상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백업 자원의 역량은 상당하지만 그동안 실전 감각이 둔해진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언제든 무패가 무승으로 바뀔 수 있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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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