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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추격 허용한 대전, 전북 이대로 역전 선두 등극? K리그1 선두 싸움 '점입가경'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5-05-20 06:30


결국 추격 허용한 대전, 전북 이대로 역전 선두 등극? K리그1 선두 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추격 허용한 대전, 전북 이대로 역전 선두 등극? K리그1 선두 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반으로 접어든 K리그1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대전 하나시티즌의 발걸음이 무거워진 사이, 전북 현대가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전북이 17일 FC안양을 2대0으로 꺾고 승점 28(20골)로 대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루 뒤 수원FC와 원정경기에 나선 대전이 0대3으로 완패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승점 28(21골)로 선두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다득점에서 단 1골이 앞섰을 뿐이다. 대전이 전북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의 역전과 다름 없는 상황이다.

4월 말부터 두 팀은 승점 5점 격차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대전이 지난 6일 전북 원정 무승부를 시작으로 10일 FC서울전(0대0 무)에 이어 수원FC전에서 패하는 등 무승에 그친 사이, 전북은 광주FC(1대0)와 안양을 연파하면서 승점 6점을 챙겨 균형을 맞췄다.


결국 추격 허용한 대전, 전북 이대로 역전 선두 등극? K리그1 선두 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최근 심각한 결정력 부재에 울고 있다. 주포 주민규 외에 해결사가 보이지 않는다. 중원에서 그나마 힘을 보태던 외국인 선수 밥신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또 다른 외국인 선수 구텍의 활약은 지지부진하다. 최근엔 공격을 넘어 전반적인 움직임까지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전에 이어 수원FC전에서도 상대에 주도권을 넘겨준 채 고전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반면 전북은 신바람의 연속. 지난 3월 9일 이후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다.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가 집중 견제를 당하며 주춤한 상황에서 전진우가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이승우를 벤치에 앉히고 송민규 전진우에 좌우 측면을 맡기고, 강상윤 김진규 박진섭에게 중원을 맡긴 전략이 주효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수비라인에서도 견고함이 더해지고 있다.


결국 추격 허용한 대전, 전북 이대로 역전 선두 등극? K리그1 선두 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기세만 놓고 따져보면 전북이 곧 대전을 추월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흐름 속에서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대전이 최근 밸런스 문제를 드러내고 있지만, 반등 계기를 찾는다면 언제든 다시 승점을 쌓을 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전북은 무패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으나 매 경기 같은 스쿼드와 교체 카드를 갖고 경기를 치르고 있어 피로 누적과 부상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백업 자원의 역량은 상당하지만 그동안 실전 감각이 둔해진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언제든 무패가 무승으로 바뀔 수 있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결국 추격 허용한 대전, 전북 이대로 역전 선두 등극? K리그1 선두 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추격 허용한 대전, 전북 이대로 역전 선두 등극? K리그1 선두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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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황선홍 감독은 "흐름이 상당히 좋지 않다. 올 시즌 고비가 없을 거라 보진 않았다. 지금이 첫 고비"라면서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 포옛 감독은 "진정 리그 최고의 팀이 되려면 시즌이 끝나는 11월에 1위 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두 팀이 앞으로 풀어 나갈 선두 싸움은 K리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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