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르헨티나 전설'이자 메시의 현역시절 동료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부임한 이후 내림세를 탔다. 상대 에이스를 지운다하여 '지우개'라는 별명을 얻은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의 말년 커리어도 지우는 형국이다.
메시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듯, 명성을 밑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4시즌 22경기에서 경기당 1골에 가까운 21골을 폭발하며 우승에 기여한 메시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5골에 그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2골에 그쳤고, 최근 2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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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최근 들어 MLS 심판과 자주 부딪히고 있다. 올랜드전을 마치곤 "이상하다. 상대 선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했는데, 주심이 규칙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MLS가 심판 문제를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상대 골키퍼가 백패스를 손으로 잡았지만, 반칙을 선언하지 않은 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공을 잡은 골키퍼의 롱킥을 건네받은 무리엘이 선제골을 넣었다.
메시는 지난 2월에 열린 뉴욕시티와의 리그 1라운드에선 상대 코치의 목덜미를 잡아 징계를 받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내던 시절에 나오지 않던 모습을 말년에 미국 무대에서 자주 선보이고 있다.
메시는 최근 팀의 부진에 대해 "힘든 시기에 우리가 원팀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잘 풀릴 때는 쉽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순간이 오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단결하고 진정한 팀이 되어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메시의 최근 흐름은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도 비슷하다. 호날두는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진출한 뒤 2년째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도 무관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