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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실패한 시즌이니, 당연히 뒷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칠 위기다.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구단 역대 최다인 18패를 기록하며 무너진 상태다. 순위도 토트넘보다 겨우 한 계단 높은 16위다. 차기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인 반등을 원하는 맨유로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길 원했으나, 우승 불발로 그저 16위에서 시즌을 마친 팀이 되고 말았다.
올 시즌 맨유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로 맞이한 2024~2025시즌 경기력은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텐하흐를 경질하고,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아모림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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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차기 시즌이다. 맨유는 최근 재정난으로 인해 영입이나 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유로파리그 우승과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통한 상금 확보가 절실했다. 결승에서 패하며 맨유는 재정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됐다. 더타임즈에 따르면, 2014~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에 실패한 맨유는 무려 8000만파운드의 재정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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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수들은 아모림 감독이 잉글랜드 무대에 익숙한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접근법을 너무 과신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구 달롯, 루크 쇼 등은 공개적으로 아모림 감독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에이스' 페르난데스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것은 아모림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래저래 힘든 맨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