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매각하려고 해도, 결국엔 손흥민의 선택이 제일 중요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9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거물 알 힐랄은 이적 시장에서 큰 움직임에 익숙해졌으며, 이번 여름 공격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유명 공격수과 접촉했다.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와 루이스 디아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 그리고 토트넘의 손흥민이 알 힐랄 수뇌부가 접촉한 선수들 중 일부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이 불타오르고 있는 중이다. 영국 TBR 풋볼에서 일하는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지난 5월 "손흥민과 관련해 한 가지 확실한 건, 사우디 프로 리그 구단들이 여름 이적위해 손흥민과 그의 캠프와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도 있지만, 잔류 가능성도 있다"며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을 본격적으로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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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을 향해 구애를 펼치는 건 무려 햇수만 3년째다. 2023년 여름 사우디 구단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정말로 움직인 적이 있다. 당시 알 이티하드는 연봉 3000만유로(약 464억원)에 4년 계약을 준비한 바 있다. 총액 1억2000만유로(약 1857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당시 손흥민은 "난 아직 그곳(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됐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다는 자부심과 좋아하는 리그에서 한다는 게 중요하다. 아직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숙제도 많다. 잘 돌아가서 준비하겠다"며 직접 사우디로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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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에는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유혹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다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2023년과 2025년의 차이는 토트넘의 입장 차이다. 2023년에는 토트넘도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다. 팀 핵심 자원을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뭇 다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7일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여름에도 토트넘에서 이적 자금을 마련하고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면서 주목받는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들은 오랫동안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사랑받는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져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지면서 토트넘은 좋은 제안만 들어온다면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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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최근 글로벌 매체인 DAZN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을 두고 "손흥민 에이전트와 사우디 클럽 사이에 아주 좋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최근 몇 주 동안 몇 가지 이야기가 오갔다. 사우디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논의나 토트넘에 도착한 제안은 없는 것 같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관심은 있는 것 같다. 누가 토트넘 감독을 맡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며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의 관심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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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알 힐랄과 알 나스르가 제일 적극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지난 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 국가대표 손흥민은 알 나스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상적인 대체자로 여겨지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가 새 계약을 체결하며 리버풀과 미래를 함께하기로 약속하면서, 사우디 프로 리그는 이제 손흥민에게 관심을 돌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을 기록했지만, 오랜 기간 클럽에서 활약한 그의 활약은 이제 끝이 날 수도 있다'며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원한다고 언급했다.
사우디가 토트넘에 보낼 제안은 매우 막대한 이적료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거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손흥민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커리어 끝까지 유럽에 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