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추진 사실이 알려진 바르셀로나의 방한은 이로써 공식화했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찾는 건 15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아시아투어에서 일본으로 먼저 가 7월 27일 비셀 고베와 경기한 뒤 한국으로 넘어와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 등 K리그1 팀들과 2연전을 갖는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 통산 우승 2위(28회)를 달리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다.
2024-2025시즌엔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화려한 공격 축구로 정평이 난 만큼, 이번 방한에서도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레반도프스키, 야말, 하피냐 등 특급 공격수들의 발끝에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거로 보인다.
재정난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한 2024-2025시즌을 더블(2관왕)로 장식한 데에는 레반도프스키, 야말, 하피냐 삼각편대의 기여가 컸다.
최전방의 레반도프스키는 2024-2025시즌 라리가에서만 27골을 넣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31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36세에도 철저한 몸 관리로 전성기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다.
야말은 '제2의 리오넬 메시'로 기대를 모으는 17세의 오른쪽 윙어다.
2024-2025시즌 라리가 35경기 9골을 포함해 공식전 55경기에서 18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 최연소 선발 출전(16세 38일)과 득점(16세 87일)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왼쪽 공격을 맡는 하피냐는 2024-2025시즌 리그 18골을 포함해 공식전 34골 25도움을 뽑아내며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019년 유벤투스 내한 때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를 지키기만 해 그를 보러 온 수만명 팬들의 공분을 샀던 '노쇼 사태'는 올여름엔 반복되지 않을 거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이번 방한 경기 주최사 디드라이브는 레반도프스키, 야말 등 핵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전제로 이번 친선경기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내한 경기 사례를 봐도 바르셀로나는 스타급 선수들을 꼭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2004년 7월 수원 삼성과의 친선경기(수원 1-0 승)에서는 호나우지뉴, 헨리크 라르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빠져 논란 속에 진행된 2010년 8월 K리그 올스타와 경기에서도 당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던 리오넬 메시가 1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2골을 넣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선발 출전해 전반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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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