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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응 관심없음' 시작부터 꼬인 프랭크 감독의 계획. 하이재킹으로 노렸던 음뵈모, 맨유행 결심 굳혔다

기사입력 2025-06-17 12:09


'토트넘? 응 관심없음' 시작부터 꼬인 프랭크 감독의 계획. 하이재킹으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 응 관심없음' 시작부터 꼬인 프랭크 감독의 계획. 하이재킹으로…
더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에이 거긴 안가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신임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합작한 '하이재킹 프로젝트'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듯 하다. 프랭크 감독의 요청을 받아 레비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전혀 성과가 없다.

이들이 타깃으로 삼은 젊은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26)가 토트넘 측의 제안에 전혀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음뵈모는 초지일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행을 원한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음뵈모를 데려와 토트넘 공격진을 개편하려던 프랭크 감독의 플랜이 시작부터 꼬여버렸다.

영국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공영방송 BBC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음뵈모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 많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음뵈모의 영입이 무산될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 역시 '맨유가 토트넘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음뵈모의 영입에 관해 느긋한 입장이다'라며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앞세워 음뵈모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음뵈모의 마음은 맨유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응 관심없음' 시작부터 꼬인 프랭크 감독의 계획. 하이재킹으로…
사진=로마노 SNS
여기에 더해 음뵈모가 토트넘의 관심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내용도 나왔다. 유럽 이적시장의 움직임에 정통한 '1타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음뵈모가 이미 맨유와 개인합의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아직 소속팀인 브렌트포드의 승낙을 받지 못했다. 맨유는 브렌트포드와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것.

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토트넘의 '하이재킹 시도'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당초 브렌트포드에서 프랭크 감독과 음뵈모를 동시에 영입하려고 시도했다. 레비 회장 혼자만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프랭크 감독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에서 음뵈모를 발탁해 EPL 일류 공격수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음뵈모는 프랭크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2024~2025시즌 EPL 38경기에 나와 20골, 7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토트넘? 응 관심없음' 시작부터 꼬인 프랭크 감독의 계획. 하이재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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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계획이다. 이미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을 전력의 중심에서 제외하고 있었다. 손흥민의 역할을 음뵈모로 대체한다는 계획은 꽤 그럴 듯하게 보였다. 토트넘은 마티스 텔을 영입했지만, 텔은 아직 전성기가 열리지 않은 20세 선수일 뿐이다. 당장 팀의 에이스로 활용할 순 없다. 그 자리를 음뵈모가 맡고 텔은 2~3년 뒤부터 기량을 발휘하는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토트넘? 응 관심없음' 시작부터 꼬인 프랭크 감독의 계획. 하이재킹으로…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하지만 이런 모든 계획은 음뵈모의 생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음뵈모는 프랭크 감독을 '은인'으로 생각하긴 해도 그를 따라 갈 생각까지는 없다. 더욱 구체적으로는 자신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을 원한다. 맨유는 토트넘이 불가능한 월등히 높은 주급을 약속했다. 토트넘은 주급 체계가 이미 확고해 맨유가 제시하는 20만파운드(약 3억7000만원)의 주급을 맞춰줄 수가 없다.

대신 토트넘은 브렌트포드 구단을 설득하려고 한다. 브렌트포드는 음뵈모 이적료로 6000만파운드 이상을 원한다. 맨유는 기본 4500만파운드에 추가적으로 1000만파운드를 제안했지만, 한번 거절당했다. 추가 제안을 준비중이다. 협상을 통해 브렌트포드의 눈높이를 낮추려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반해 토트넘은 브렌트포드 측에 7000만파운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뵈모가 이미 맨유와 개인합의를 마친 만큼, 토트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토트넘은 다른 대안을 서둘러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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