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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에이 거긴 안가지'
영국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공영방송 BBC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음뵈모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 많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음뵈모의 영입이 무산될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 역시 '맨유가 토트넘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음뵈모의 영입에 관해 느긋한 입장이다'라며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앞세워 음뵈모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음뵈모의 마음은 맨유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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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토트넘의 '하이재킹 시도'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당초 브렌트포드에서 프랭크 감독과 음뵈모를 동시에 영입하려고 시도했다. 레비 회장 혼자만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프랭크 감독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에서 음뵈모를 발탁해 EPL 일류 공격수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음뵈모는 프랭크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2024~2025시즌 EPL 38경기에 나와 20골, 7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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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계획이다. 이미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을 전력의 중심에서 제외하고 있었다. 손흥민의 역할을 음뵈모로 대체한다는 계획은 꽤 그럴 듯하게 보였다. 토트넘은 마티스 텔을 영입했지만, 텔은 아직 전성기가 열리지 않은 20세 선수일 뿐이다. 당장 팀의 에이스로 활용할 순 없다. 그 자리를 음뵈모가 맡고 텔은 2~3년 뒤부터 기량을 발휘하는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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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토트넘은 브렌트포드 구단을 설득하려고 한다. 브렌트포드는 음뵈모 이적료로 6000만파운드 이상을 원한다. 맨유는 기본 4500만파운드에 추가적으로 1000만파운드를 제안했지만, 한번 거절당했다. 추가 제안을 준비중이다. 협상을 통해 브렌트포드의 눈높이를 낮추려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반해 토트넘은 브렌트포드 측에 7000만파운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뵈모가 이미 맨유와 개인합의를 마친 만큼, 토트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토트넘은 다른 대안을 서둘러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