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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기가 오고 있다는 걸 안다."
에드가는 17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값진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는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37분 기어코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구 팬들은 열광했고, 에드가는 그런 팬들을 보며 울컥했다. 경기 뒤 에드가는 "울지는 않았다"며 "정말 기뻤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승점이 필요했다. 전반에 실점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전술이나 전략이 부족했던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
에드가는 2018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구의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는 늘 대구의 중심에 있었다. 에드가는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도 값진 골을 꽂아 넣으며 대구의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도 위기다.
에드가는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 이전 감독님, 대행님의 축구 철학 및 생각이 다르다. 김병수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이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 감독님께선 어떻게 축구를 해야 나아질 수 있는지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동기부여도 많이 주고 있다. 이건 선수 및 코칭스태프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조금 더 잘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중 하나가 '모든 선수의 생각이 각자 다르다. 그걸 하나로 묶어서 가야한다'고 강조하신다. 이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많이 나오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구는 21일 강원FC와 대결한다. 결국엔 또 에드가가 해줘야 한다. 김병수 감독은 "어떻게 하면 에드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에드가를 어디서 힘을 줄 수 있을까 깊이있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드가는 "어린 나이의 선수가 아니다. 이제 (축구 시계가) 많이 왔다는 것도 안다. 은퇴 시기가 오고 있다는 걸 안다. 다만, 지금은 코칭스태프께서 훈련 강도 등을 다 조절해주신다. 경기장 밖에서 어떻게 몸을 관리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현재 주변의 배려로 컨트롤을 잘 하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