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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감독님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칸셀루 더비의 승자는 칸셀루…알 힐랄, '0-1→4-3' 맨시티 꺾고 클럽월드컵 8강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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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1 15:35


"펩 감독님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칸셀루 더비의 승자는 칸셀루…알 힐랄…
DAZN 캡쳐

"펩 감독님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칸셀루 더비의 승자는 칸셀루…알 힐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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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알 힐랄 풀백 주앙 칸셀루가 전 소속팀에 비수를 꽂았다.

알 힐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의 캠핑월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 맨시티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4대3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9분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선제실점한 알 힐랄은 후반 1분 레오나르두의 동점골, 후반 7분 말콩의 역전골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후반 10분 엘링 홀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2 스코어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반 4분 쿨리발리가 다시 앞서가는 골로 맨시티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연장전반 14분 교체투입한 필 포든이 재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레오나르두가 연장후반 7분 결승골을 뽑았다.

슈팅수는 17대30, 점유율은 31대69로 상대에 밀렸지만, 골키퍼 부누의 10개 선방과 공격진의 집중력 높은 득점력 덕에 이번대회 최고의 이변을 작성했다.

경기 전 칸셀루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만남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칸셀루는 "내가 만난 최고의 감독"이라고 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좋은 마음을 갖고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라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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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칸셀루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안 불편한 사이였다. 포르투갈 출신 칸셀루는 2019년, 이적료 6000만파운드에 유벤투스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2020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선발 제외되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팀에 남아 주전을 꿰찬 칸셀루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윙어를 방불케하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펩시티의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2021년~2023년 맨시티의 EPL 3연패를 뒷받침했다. 2021년 EFL컵, 2023년 FA컵 우승도 차지했다.

2023~2024시즌 초반부터 거침없는 활약을 펼치며 리그 첫 12경기에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상황이 갑자기 꼬이기 시작했다. 나단 아케와 마누엘 아칸지에게 자리를 내주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칸셀루와 과르디올라 감독 사이에 불화가 생겼다는 걸 시사했다. 이적설도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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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도중 뮌헨으로 임대를 다녀온 칸셀루는 2023~2024시즌 바르셀로나로 또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2024년 여름 이적료 2120만파운드에 알 힐랄로 완전이적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품을 떠났다.

맨시티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전한 칸셀루는 2-2 팽팽하던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알 힐랄은 연장전에 칼리두 쿨리발리와 레오나르두의 연속골을 묶어 필 포든이 한 골 만회한 맨시티를 4대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알 힐랄은 5일 같은 경기장에서 인터밀란을 2대0으로 꺾은 '돌풍팀' 플루미넨세(브라질)과 8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경기 승자는 첼시-파우메이라스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32개팀으로 개편된 이번 클럽 월드컵에는 총상금 10억달러(약 1조2660억원), 우승 상금 4000만달러(약 580억원)가 걸려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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