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알 힐랄 풀백 주앙 칸셀루가 전 소속팀에 비수를 꽂았다.
슈팅수는 17대30, 점유율은 31대69로 상대에 밀렸지만, 골키퍼 부누의 10개 선방과 공격진의 집중력 높은 득점력 덕에 이번대회 최고의 이변을 작성했다.
경기 전 칸셀루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만남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칸셀루는 "내가 만난 최고의 감독"이라고 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좋은 마음을 갖고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라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팀에 남아 주전을 꿰찬 칸셀루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윙어를 방불케하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펩시티의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2021년~2023년 맨시티의 EPL 3연패를 뒷받침했다. 2021년 EFL컵, 2023년 FA컵 우승도 차지했다.
2023~2024시즌 초반부터 거침없는 활약을 펼치며 리그 첫 12경기에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상황이 갑자기 꼬이기 시작했다. 나단 아케와 마누엘 아칸지에게 자리를 내주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칸셀루와 과르디올라 감독 사이에 불화가 생겼다는 걸 시사했다. 이적설도 불붙었다.
|
2022~2023시즌 도중 뮌헨으로 임대를 다녀온 칸셀루는 2023~2024시즌 바르셀로나로 또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2024년 여름 이적료 2120만파운드에 알 힐랄로 완전이적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품을 떠났다.
맨시티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전한 칸셀루는 2-2 팽팽하던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알 힐랄은 연장전에 칼리두 쿨리발리와 레오나르두의 연속골을 묶어 필 포든이 한 골 만회한 맨시티를 4대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알 힐랄은 5일 같은 경기장에서 인터밀란을 2대0으로 꺾은 '돌풍팀' 플루미넨세(브라질)과 8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경기 승자는 첼시-파우메이라스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32개팀으로 개편된 이번 클럽 월드컵에는 총상금 10억달러(약 1조2660억원), 우승 상금 4000만달러(약 580억원)가 걸려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