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북한 여자 축구는 여전히 아시아 최강이다.
2대0으로 북한이 승기를 잡으면서 골폭죽이 터지기 시작했다. 전반 26분분 홍성옥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한 뒤 침착한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 리학은 28분 중거리 슛으로 북한의 네 번째 득점을 올렸다. 전반 36분에는 홍성옥이 다시 한 번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학의 강력한 페널티박스 바깥에서의 골을 만들어줬다.
북한은 계속해서 몰아붙였고, 전반 41분 김경영이 헤더로 7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8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북한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타지기스탄 선수들은 전반전이 종료되기 전에 경기에 대한 의지를 상실했다.
|
북한이 남자 축구는 아시아 약체 중 하나지만 여자 축구는 세계적인 강호다. 여자 아시안컵에서 3번이나 정상에 올랐고, 준우승도 3차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3번의 우승,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3번 트로피를 차지했다.
|
놀랍게도 이번 승리는 북한 여자 축구가 기록한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 경기에 미치지도 못한다. 2001년 북한 여자 축구는 홍콩에서 열린 싱가포르전에서 24대0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이는 아시아 여자 축구 역사상 최다 점수차 경기다.
북한은 이런 기세라면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손쉽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이미 확보한 상태지만 북한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1대0 승리를 제외하면 북한을 이겨본 적이 없다. 21번 싸워 1승 4무 16패로 절대적 열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