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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러면 손흥민한테 남아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거 아닌가.'
토트넘이 영입 1순위와 2순위로 여겼던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와 앙투안 세메뇨(본머스)가 모두 토트넘에 오지 않을 전망이다. 음뵈모는 아직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메뇨는 결판이 났다. 현재 소속팀 본머스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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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세메뇨는 20대 중반으로 아직 최전성기가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토트넘이 더욱 탐을 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을 준비하며 젊은 대체 윙어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세메뇨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은 노골적이었다. 세메뇨를 영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오죽하면 유럽축구 매체 DR 스포츠가 지난 1일 발표한 토트넘의 2025~2026시즌 스쿼드에서도 세메뇨가 손흥민 자리인 왼쪽 윙 포워드로 배치될 정도였다. 커트오프사이드, 팀 토크 등 영국 매체도 꾸준히 '세메뇨가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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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토트넘의 자신감은 허황된 것이었다. 세메뇨는 본머스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토트넘은 세메뇨의 충성심을 간과했다. 세메뇨는 재계약 소감으로 "난 본머스에서 경기장 안팎으로 정말 많이 성장했다. 프리시즌 복귀를 앞두고 계약을 연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혔다. 게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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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브렌트포드에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골을 넣은 음뵈모는 시종일관 토트넘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음뵈모의 마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완전히 기울어있다. 이미 개인 합의를 다 마쳤다.
비록 맨유의 이적료 제안을 브렌트포드가 두 번이나 거절했지만, 맨유는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끝까지 협상을 이어가려고 한다. 음뵈모는 이변이 없는 한 맨유 유니폼을 입게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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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덕분에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그런데 유로파리그 우승의 캡틴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모두 팀을 떠날 분위기다.
이러면 전력이 끝없이 추락할 수 있다. 대체자 영입 성과가 워낙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유망주에 불과한 마티스 텔을 영입한 게 현재의 성과다.
레비 회장의 욕심이 부른 현실이다. 이미 영국 현지에서는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이 과연 손흥민과의 면담에서 어떤 말을 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