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러면 손흥민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겠다' 토트넘 여름 영입 폭망각, 음뵈모에 이어 세메뇨까지 실패. SON 대체계획 무너진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5-07-02 17:07


'이러면 손흥민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겠다' 토트넘 여름 영입 폭망각, 음…
자신만만하게 추진하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계획이 붕괴될 판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손흥민을 비싸게 팔아치우고, 거기서 발생하는 이적료 수익으로 젊고 재능있는 윙어를 영입해 스쿼드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 계획이 다 틀어졌다. 경쟁팀보다 더 큰 이적료를 제시했는데, 정작 선수가 오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가 하면, 영입할 것으로 생각했던 선수는 돌연 소속팀과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이대로 이적시장이 마무리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떠나지 말아달라고 간청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러면 손흥민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겠다' 토트넘 여름 영입 폭망각, 음…
자신만만하게 추진하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계획이 붕괴될 판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손흥민을 비싸게 팔아치우고, 거기서 발생하는 이적료 수익으로 젊고 재능있는 윙어를 영입해 스쿼드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 계획이 다 틀어졌다. 경쟁팀보다 더 큰 이적료를 제시했는데, 정작 선수가 오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가 하면, 영입할 것으로 생각했던 선수는 돌연 소속팀과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이대로 이적시장이 마무리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떠나지 말아달라고 간청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러면 손흥민한테 남아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거 아닌가.'

자신만만하게 추진하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계획이 붕괴될 판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손흥민을 비싸게 팔아치우고, 거기서 발생하는 이적료 수익으로 젊고 재능있는 윙어를 영입해 스쿼드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 계획이 다 틀어졌다. 경쟁팀보다 더 큰 이적료를 제시했는데, 정작 선수가 오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가 하면, 영입할 것으로 생각했던 선수는 돌연 소속팀과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이대로 이적시장이 마무리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떠나지 말아달라고 간청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토트넘이 영입 1순위와 2순위로 여겼던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와 앙투안 세메뇨(본머스)가 모두 토트넘에 오지 않을 전망이다. 음뵈모는 아직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메뇨는 결판이 났다. 현재 소속팀 본머스에 남는다.


'이러면 손흥민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겠다' 토트넘 여름 영입 폭망각, 음…
본머스 공식페이지 캡쳐
본머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메뇨와 2030년 여름까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확실히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 버렸다.

가나 축구대표팀 윙어 출신인 세메뇨(25)는 2022~2023시즌 도중 본머스에 합류해 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첫 시즌에는 11경기에 나와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풀타임 시즌인 2023~2024시즌에 36경기에 나와 8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42경기에 나와 13골, 7도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무엇보다 세메뇨는 20대 중반으로 아직 최전성기가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토트넘이 더욱 탐을 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을 준비하며 젊은 대체 윙어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세메뇨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은 노골적이었다. 세메뇨를 영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오죽하면 유럽축구 매체 DR 스포츠가 지난 1일 발표한 토트넘의 2025~2026시즌 스쿼드에서도 세메뇨가 손흥민 자리인 왼쪽 윙 포워드로 배치될 정도였다. 커트오프사이드, 팀 토크 등 영국 매체도 꾸준히 '세메뇨가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러면 손흥민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겠다' 토트넘 여름 영입 폭망각, 음…
본머스 공식페이지 캡쳐

하지만 이런 토트넘의 자신감은 허황된 것이었다. 세메뇨는 본머스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토트넘은 세메뇨의 충성심을 간과했다. 세메뇨는 재계약 소감으로 "난 본머스에서 경기장 안팎으로 정말 많이 성장했다. 프리시즌 복귀를 앞두고 계약을 연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혔다. 게임 끝이다.


'이러면 손흥민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겠다' 토트넘 여름 영입 폭망각, 음…
더 선 기사캡쳐

'이러면 손흥민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겠다' 토트넘 여름 영입 폭망각, 음…
로마노 SNS
이에 앞서 토트넘이 영입 1순위로 여겼던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도 사실상 실패다. 음뵈모는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포드 시절 발탁해 EPL 정상급 윙어로 키워낸 선수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의 요청을 받아 움직였다.

그러나 브렌트포드에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골을 넣은 음뵈모는 시종일관 토트넘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음뵈모의 마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완전히 기울어있다. 이미 개인 합의를 다 마쳤다.

비록 맨유의 이적료 제안을 브렌트포드가 두 번이나 거절했지만, 맨유는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끝까지 협상을 이어가려고 한다. 음뵈모는 이변이 없는 한 맨유 유니폼을 입게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면 손흥민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겠다' 토트넘 여름 영입 폭망각, 음…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손흥민 후계자 영입 계획'은 철저히 실패로 돌아갈 듯 하다. 이렇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심지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에게 '떠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덕분에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그런데 유로파리그 우승의 캡틴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모두 팀을 떠날 분위기다.

이러면 전력이 끝없이 추락할 수 있다. 대체자 영입 성과가 워낙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유망주에 불과한 마티스 텔을 영입한 게 현재의 성과다.

레비 회장의 욕심이 부른 현실이다. 이미 영국 현지에서는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이 과연 손흥민과의 면담에서 어떤 말을 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