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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람 잘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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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의 시선대로 산둥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적지 않다. 지난 2월 열린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나선 중국 대표팀에 슈퍼리그 팀들 중 가장 많은 7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하지만 이들 중 당장 1군 주전 자리를 꿰찰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단순히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됐다고 해서 막연하게 1군 기회를 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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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한국인 불가론'에서 답을 찾아볼 만하다. 차기 중국 대표팀 감독감으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을 비롯해 최강희, 서정원 청두 감독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중국 축구기자 송청량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한국인 지도자를 대표팀 감독 자리에 앉혀선 안된다. 그들은 집단 이기주의 성향이 강하면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실력도 딱히 좋지 않다'고 적었다.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는 공간에 남긴 글이지만, 인신공격성으로 읽힐 만큼 날선 반응이다. 또 다른 매체에선 '중국 대표팀에 한국 감독을 앉히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말도 들린다. 현재 중국이 한국인 지도자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슈퍼리그 초창기 최은택, 이장수, 장외룡 등 한국인 감독들의 맹활약 속에 성장했던 모습, 현재 리그 5위 내 비유럽권 사령탑이 이끄는 팀은 최강희의 산둥, 서정원의 청두 둘 뿐이라는 점을 돌아보면 아이러니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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