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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버풀이 진심을 다해 디오구 조타를 애도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조타는 프리시즌 훈련 합류를 위해 리버풀로 돌아가는 길이었고 수술 이후 의사가 비행기를 타지 말라고 조언했기 때문에 자동차, 페리를 이용해 이동중이었다. 포르투에서 차로 이동해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에서 페리를 타기 위해 이동중이던 것으로 보인다. 산탄데르에는 잉글랜드 남부 플리머스 및 포츠머스행 페리 노선이 있다. 포르투갈 국경의 자모라는 포르투에서 300km 거리다. 조타가 운전하던 람보르기니 SUV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펑크로 도로를 벗어났고 불길이 치솟으며 전소됐다. 끔찍한 사고였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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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타가 리버풀의 첫 영구 결번 선수가 되었음을 알렸다. 리버풀은 "조타의 마지막 축구 인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라는 영광의 순간으로 장식됐다. 그가 마지막으로 달았던 등번호 20번은 구단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대한 상징 그리고 헌사로 기억될 것이다. 구단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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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캡틴 버질 반다이크는 "조타와 함께 뛰고 경기장 밖에서도 친구로 지낼 수 있었던 건 특권이었다"면서 "우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조타를 그리워하고 결코 잊지 않을것이다. 당신의 유산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며 우리는 그 부분을 확실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왼쪽 풀백 앤디 로버트슨도 "내가 만난 가장 영국적인 외국인 선수였다"면서 "그를 마지막으로 본 날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결혼식 날이었다. 그 마법같은 날의 그의 끊임없는 미소를 기억하고 싶다. 그가 아내와 가족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던 날"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는 조타를 추모하기 위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 인근 추모 공간을 찾아 꽃, 머플러, 유니폼, 사진 등을 놓으며 고인을 기리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