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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현실성 없던 이야기' 英 매체 '손흥민 미국 안 간다' 보도, 잔류냐 사우디행이냐만 남았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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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5 21:57


'처음부터 현실성 없던 이야기' 英 매체 '손흥민 미국 안 간다' 보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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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다'

돌이켜보면 애초부터 실현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적설이었다. 결국 예상대로 잠깐 주목받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설은 잠깐의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5일(이하 한국시각) 'LA FC는 손흥민을 당장에는 영입할 수 없을 듯 하다. 릴OSC로 이적한 올리비에 지루의 대체자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현 시점에서 손흥민이 MLS로 갈 가능성은 낮다.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적어도 내년 1월 또는 6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처음부터 현실성 없던 이야기' 英 매체 '손흥민 미국 안 간다' 보도,…
사진=토트넘 훗스퍼 뉴스
손흥민 미국 이적설의 완전한 종결이다. 특히 이 내용은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1티어 소식통' 톰 바클레이 기자가 더 선을 통해 전한 내용이다. 거의 100%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설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 달 말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가 지난 6월 29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LA FC의 차기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손흥민도 포스테코글루를 따라 미국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고,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옵션 정도로 다뤄졌다. 그러나 점차 '손흥민 LA FC 이적설'이 독립적으로 몸체를 키워나갔다.

또 다른 영국매체 TBR풋볼은 지난 3일 'LA FC가 손흥민과 미국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LA FC는 손흥민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놀라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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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LA FC가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 지명 선수(DP) 슬롯을 비워둔 상태다. MLS 규정상 각 구단은 최대 3명의 지명 선수를 보유할 수 있으며, 이들에게는 리그 샐러리캡을 초과하는 주급을 줄 수 있다. LA FC에 뛰었던 올리비에 지루가 LOSC 릴로 이적하면서 슬롯 한 자리가 확보됐다'며 좀 더 진전된 내용을 전했다. LA FC가 DP슬롯을 이용한다면, 손흥민에게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주급 19만파운드(약 3억5000만원)를 뛰어넘는 주급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 전망에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빠져 있다. 바로 이적료에 관한 내용이었다.

결국 '토트넘 정보 1티어' 바클레이 기자도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못해 LA FC가 손흥민 영입에서 손을 뗀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LA FC가 내년 1월이나 6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건 결국 손흥민이 FA 자격을 얻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야만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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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제 손흥민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독대하면서 내년 역할을 확실히 정하고 팀에 잔류하는 방법이다. 프랭크 감독은 당초 손흥민을 주전으로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진하던 브라이언 음뵈모와 앙투안 세메뇨 등의 영입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손흥민을 확실히 대체할 인물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마티스 텔을 완전영입했지만, 손흥민과의 실력 격차가 너무 크다.

결국 프랭크 감독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손흥민을 잡아야만 한다는 주장이 영국 현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에게 좀 더 발전된 역할을 제시할 듯 하다. 손흥민이 이걸 수락하고 계약기간이 남은 다음 시즌까지 팀에 남는 게 한 가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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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선택지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과 계약해 떠나는 것이다. 이 방법을 택하면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없다. 고대하던 우승의 염원을 이뤘기 때문에 이 방법을 택해 풍부한 은퇴자금을 마련하고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일단 손흥민에게 결정권을 맡겨놨다. 어떤 선택을 하든 손흥민의 뜻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과연 손흥민은 어떤 선택지를 들어올릴 것인가.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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