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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은 바로 뒤통수치더니, 너무하네!' 클루이베르트, 인니 대표팀 철밥통 예고...회장까지 나섰다 "참고 기다릴 것이라 예고"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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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5 23:47 | 최종수정 2025-07-06 00:03


'신태용은 바로 뒤통수치더니, 너무하네!' 클루이베르트, 인니 대표팀 철…
사진=신태용 SNS 캡처

'신태용은 바로 뒤통수치더니, 너무하네!' 클루이베르트, 인니 대표팀 철…
로이터연합뉴스

'신태용은 바로 뒤통수치더니, 너무하네!' 클루이베르트, 인니 대표팀 철…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과 달리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세팍볼라는 5일(한국시각)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은 클루이베르트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세팍볼라는 '토히르 회장은 클루이베르트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클루이베르트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했다.


'신태용은 바로 뒤통수치더니, 너무하네!' 클루이베르트, 인니 대표팀 철…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이번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C조 4위를 차지해 4차예선에 진출했다. 기대했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살렸기에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클루이베르트 감독 체제에서의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3차예선 종료 이후 클루이베르트의 지도력과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비교도 등장했다. 인도네시아의 볼라는 '클루이베르트는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4차예선에 진출했다. 다만 그는 경기를 읽는 것에 대해 덜 비판적으로 보인다. 그의 성과는 호주전 1대5 패배, 일본전 0대6 패배로 사라졌다. 팬들이 그를 신태용과 비교하는 것은 당연하다. 클루이베르트는 더 좋은 팀을 이끌면서도 신태용처럼 냉정한 경기 전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태용은 호주를 상대로 무승부, 일본을 상대로는 0대4 패배를 기록했다. 그는 평범한 팀으로도 전술적인 능력을 구사했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클루이베르트가 4차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그를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도네시아 하원의원인 안드레 로시아드는 "인도네시아 시민으로서 클루이베르트가 퀄리티를 보여주길 바란다. 나는 에릭 토히르 회장이 신태용 대신 그를 택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길 증명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4차예선에서 탈락한다면 결과적으로 클루이베르트를 경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신태용을 해고한 것이다. 클루이베르트도 능력이 없으면 해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태용은 바로 뒤통수치더니, 너무하네!' 클루이베르트, 인니 대표팀 철…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토히르 회장은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클루이베르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준비가 잘 되어 있아야 한다는 점이다. 축구 재건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에게 5년의 기회를 드렸다. 하지만 시간이 다 되면 끝이다. 클루이베르트 감독과는 2년 계약이다. 기다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토히르 회장의 태도는 신태용을 경질할 당시 내비친 주장과 상반된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충격적으로 경질하는 결정을 했다. 미쓰비시컵 탈락을 기점으로 갑작스럽게 잡음이 쏟아졌고, 네덜란드 귀화 선수들의 합류로 네덜란드 감독을 원했다고 알려진 에릭 토히르 회장이 팀을 흔들었다. 결국 신 감독은 오랜 기간 인도네시아에 헌신했지만 경질을 피할 수 없었다.


'신태용은 바로 뒤통수치더니, 너무하네!' 클루이베르트, 인니 대표팀 철…
사진=신태용 SNS 캡처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후 곧바로 새 감독 선임도 마쳤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위베르트가 공식적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당시 토히르 회장은 더 나은 성적을 위해 클루이베르트를 선임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클루이베르트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지 못한다면 신태용 감독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토히르 회장은 꾸준한 믿음을 예고했다.

클루이베르트를 향한 토히르 회장의 믿음이 견고하다. 4차예선을 마친 후에도 이러한 믿음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지, 팬들이 만족할 성적을 가져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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