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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는 나와 함께 있었다" 리버풀→레알, 알렉산더-아놀드의 눈물…장례식 대신 그라운드, 1AS→4강行 "너무 힘들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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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6 10:30 | 최종수정 2025-07-06 10:53


"조타는 나와 함께 있었다" 리버풀→레알, 알렉산더-아놀드의 눈물…장례식…
사진캡처=BBC

"조타는 나와 함께 있었다" 리버풀→레알, 알렉산더-아놀드의 눈물…장례식…
AFP 연합뉴스

"조타는 나와 함께 있었다" 리버풀→레알, 알렉산더-아놀드의 눈물…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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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디오구 조타를 향해 눈물의 헌사를 전했다.

28세의 안타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25)의 장례식이 5일(이하 한국시각) 고향인 포르투갈 곤두마르의 교회에서 엄수됐다. 조타와 안드레는 3일 스페인 사모라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조타는 아내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한 지 10일 만에 참변을 당해 주변 사람을 더 안타깝게 했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울버햄튼(잉글랜드)을 거쳐 2020년 9월 리버풀로 이적했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다섯 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3경기에서 47골을 터트렸으며, 공식전에선 182경기를 뛰며 65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대표인 그는 A매치에서도 49경기에 출전, 14골을 뽑아냈다.

리버풀은 남은 계약기간인 2년간의 연봉을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고,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키로 했다. 조타의 주급은 14만파운드(약 2억6100만원)로 알려졌다.


"조타는 나와 함께 있었다" 리버풀→레알, 알렉산더-아놀드의 눈물…장례식…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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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아놀드는 조타와 5시즌을 함께했다. 그는 리버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끈 후 이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장례식에 함께하지 못했다. 그는 6일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선발 출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를 3대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알렌산더-아놀드는 전반 20분 프란 가르시아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4강행에 힘을 보탰다.

알렉산더-아놀드는 경기 후 'DAZN'을 통해 "아무리 어렵더라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팀이 승리하도록 도와야 했다"며 "나의 임무와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스스로를 다그쳐야 했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솔직히 말해 쉽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조타는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다. 내게 열심히 뛰기를 바랐을 거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어시스트에 대해 웃고 농담을 나누었을 거다. 조타가 나와 함께 있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타는 나와 함께 있었다" 리버풀→레알, 알렉산더-아놀드의 눈물…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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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알렉산더-아놀드는 조타에 대해 "경기장을 밝게 만드는 선수였다"고 기억했다. 그는 "나는 그와 5년 동안 드레싱룸을 함께 썼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놀라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는 누구에게도 결코 잊혀지지 않을 거다. 그는 놀라운 사람이자 선수로서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는 이어 "축구계가 함께 모여 조타와 그의 동생,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니 매우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나는 그와 그의 동생, 그의 가족, 그의 멋진 아내, 멋진 부모님, 그리고 멋진 자녀들과 함께할 것이다. 그런 소식을 접하게 되어 정말, 정말 가슴이 아프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의 8강전에 앞서 조타와 동생 안드레를 추모하는 묵념이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는 결승골을 터트린 후 조타의 리버풀 배번인 20번을 가리키며 추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오전 4시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파리생제르맹(PSG)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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