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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UFC야?' 중국 수준 심각...아마추어 리그서 폭력 반칙→中 매체도 절레절레 "비정상, 비상식"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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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7 13:09


'여기가 UFC야?' 중국 수준 심각...아마추어 리그서 폭력 반칙→中 …
사진=왕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 축구에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왕이는 7일 '6일 장쑤성 도시 축구 리그 징계위원회는 난징 28번 선수인 양샤오톈에 대한 징계 결정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리그 6라운드 난징 홈경기에서 쑤저우를 상대한 경기의 전반 39분, 양샤오톈은 비신사적인 행동을 저질렀고,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되었다. 이에 따라 리그 규정에 근거해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으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프로리그인 슈퍼리그가 아닌 장쑤성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역 아마추어 리그에서 벌어진 일이다. 2025년부터 장쑤성은 지역 아마추어 리그를 창설했다. 이제는 프로 레벨에서 경쟁력이 어려운 선수들도 일부 참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마추어다. 그런데 현재 이 리그는 엄청난 흥행으로 전 중국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중국 슈퍼리그보다도 관중 동원력이 좋다.


'여기가 UFC야?' 중국 수준 심각...아마추어 리그서 폭력 반칙→中 …
사진=왕이
아마추어 경기라고 해도, 중국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난징 선수인 양샤오텐이 쑤저우 선수의 목을 가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연히 쑤저우를 응원하는 팬들은 격노했고, 이번 사건은 큰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양샤오톈은 중국 프로 축구 선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수비수인 양샤오텐은 장쑤 쑤닝, 광저우 시티, 창저우 등의 프로팀에서 활약한 선수다. 1990년생인 양샤오텐은 2015년 FA컵 우승, 장쑤 쑤닝과 함께 슈퍼리그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난징 팀에 합류한 건 올해 3월이다.

아마추어 리그에서 프로 선수가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아마추어 선수를 향해 목을 가격하는 충격적인 반칙을 해버렸다. 왕이는 '이처럼 은퇴 직전의 프로 선수들이 도시 리그에 합류한 것은, 그들의 프로 정신과 품격을 통해 리그의 질을 높이고,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길 기대한 것이었다. 경기 수준을 끌어올리고, 팬들의 관심을 더해줄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양샤오톈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오히려 '비정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왕이는 '양샤오톈의 행동은 고의성보다는 습관에 가까운 동작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중국 프로 선수들이 아직도 낮은 프로의식과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프로 선수는 기술이나 전술 이해도 면에서 아마추어보다 뛰어나야 하며, 은퇴 직전이라고 해도 비신사적인 행동을 할 이유는 없다. 결국, 이는 오랫동안 몸에 밴 잘못된 습관이 원인이다'며 중국 프로 리그의 수준까지도 비판했다.

상대를 고의적으로 가격한 선수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밖에 나오지 않아 이 또한 추가적인 논란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난징과 쑤저우의 아마추어 리그 경기에는 무려 6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서 중국 아마추어 리그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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