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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학축구는 정거장,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
연세대는 전통의 축구 명문이다. 그동안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가 즐비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선수 스카우팅이 과거처럼 매끄럽지 않다. 선수 중 일부는 시즌 중 프로 무대로 '콜업'돼 떠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연세대는 매년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는 올 시즌 U-리그 3권역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6경기에서 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현 상황에 대해 불평불만이나 핑계를 대는 건 아니라고 본다.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틀에 박힌 경기나 플레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아마추어 선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잡아줘야 한다. 선수들과 훈련 때 많은 얘기를 한다. 경기에선 선수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둔다. 선수들에게 대학이 종착역은 아니다. 프로를 목표로 한다. 더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창의성이 필요하다. 대학은 프로에 가기 위해 거쳐가는 정거장 역할이다. U-리그는 일주일에 한 경기를 한다. 프로도 그렇다. 일주일 몸관리 등도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 대학은 프로무대에 가기 전에 준비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는 대회에 나가면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올해도 고려대와의 정기전에선 시원한 승리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선수다. 프로에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창의성 있는 플레이로 자유롭게 볼을 찼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태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