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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예상된 패배."
중국은 전반 8분 이동경에게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헌납한 뒤 빠르게 무너졌다. 전반 21분 주민규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주성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시작한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후반에 들어선 '중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2006년생공격수 왕위둥을 비롯한 선수들이 다리 경련 증세를 일으켰다. 슈팅수는 5대15였고, 중국의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중국 방송 'CCTV' 스포츠 프로그램의 '풋볼나이트'의 왕타오 기자는 "경기를 읽고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 빠른 템포의 경합 상황에서 공을 다루는 능력, 전방과 후방의 단결력, 주변 선수들의 러닝 포지션 등 몇 가지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히 남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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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포츠 방송 진행자인 한샤오셩은 "중국은 한국 2군에 0대3으로 패하며, 한국전 6연패를 당했다"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전에서 0대1로 패하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후 브란코 이반코비치 전 감독을 즉각 경질하고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감독 교체 효과를 느낄 수 없었다. 마더싱 기자는 "감독이 바뀐다고 중국 축구계와 대표팀이 곧바로 바뀌진 않을 거다. 1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리그 수준을 변화시킬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왕타오 기자는 "중국의 공격은 전적으로 개인의 능력에 의존했다. 이는 한국의 프런트 코트에서의 성숙한 전술적 조율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주르예비치 감독의 3-4 수비 스위칭 전술은 다소 복잡하다. 선수들의 특성에 맞춰 일반적으로 적용 가능한 전술 포메이션을 구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첫 날 완패를 당한 중국은 12일 같은 경기장에서 일본, 15일 홍콩과 줄지어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