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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 레전드' 지소연은 대표팀의 미래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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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음에도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지소연은 "오늘 전반에 찬스가 좀 있었다. 살렸으면 쉬운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후반에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랑 힘든 경기를 했다. 지고 있다가 동점까지 만들어서 지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A매치 경험을 많이 하면서, 많이 성장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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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솔직히 말하면 개인 기량이 더 많이 올라와야 한다"며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들어왔다. 아직은 조금 차이가 많이 있다. 그 차이를 줄여가는 것을 많이 노력하고 있다. 해외에 나가는 어린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기에 성장해서 대표팀에 돌아오면 더 강해질 것이다"고 했다.
이어 "내가 누구보다 대표팀에서 경험이 많다. 그래서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어린 선수들에게 공유하려고 한다. 무조건 해외에 나간다고 잘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훌륭한 선수들이 해외에 많기에 선수들을 보면서 자연적으로 기량이 많이 올라간다. 계속 좋은 얘기들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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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나이가 이제 점점 많이 차고 있다. 내년이면 20년 차, 거의 화석이죠. 너무 오래 있었고, 영광스러운 자리다. 조금이라도 어린 선수들을 많이 끌어올려 주려고 한다.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인 것을 되새겨 주려고 하고 그래야 우리가 아시안컵이나, 월드컵에 가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내가 아직 몸은 괜찮지만, 내년에는 어떨지 모른다. 최대한 빨리 소집 때마다 많은 얘기를 해주고 있다"고 했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