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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WK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 김민지. A매치 데뷔로 대표팀에서의 첫걸음과 함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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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2024 여자실업축구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서울시청의 1차 지명과 함께 프로에 입단한 김민지는 2024시즌 부상으로 일찍이 시즌 아웃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고 서울시청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지는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공동 9위다.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문은주(7골)를 제외하면 2000년대생 국내 선수 중 김민지보다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가 없다. 서울시청에서도 베테랑 한채린(10골)에 이은 팀 내 득점 2위다. 미드필더로 뛰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인 활약이다. 김민지의 활약과 함께 서울시청은 지난 시즌 6위로 마쳤던 아쉬운 경기력을 반등시키며 현재 WK리그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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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강점에 대해서는 "일단 내 무기는 피지컬이나 힘이다. 중원에서 파워풀하게 해외 선수들과 부딪힐 수 있는 것이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제공권에서도 자신감이 있다"며 "세밀함도 중요하고, 중원에서 저돌적인 스타일을 가진 이금민, 전은하 선배의 플레이를 보고 그 선수들처럼 해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소집 전에 소속팀 선배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중학교 시절 공격도 했었고, 자신감 있게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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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표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A매치 데뷔는 첫 걸음일 뿐이다.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태극마크를 계속 달 수 있다. 더욱이 대표팀 세대교체의 수혜자만 되어선 안 된다. 신상우 감독은 부임 후 여자축구 세대교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중국전에서도 2000년대생 선수가 선발에만 4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 간의 실력 차는 아직 작지 않다. 중국전에서도 해결사로 나선 건 '베테랑 에이스' 지소연과 장슬기였다. 지소연 또한 중국전을 마치고 "아직은 조금 차이가 많이 있다. 그 차이를 줄여가는 것을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도 주도적으로 성장해 직접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김민지도 이날 경기 공격에 배치됐지만, 결정적인 몇 번의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앞으로 더 성장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대표팀에서 활약하기 위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민지는 "대표팀은 나라를 대표에서 뽑혀 온 자리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일단 심적인 부담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뛰려고 한다"고 각오도 밝혔다.
중국과의 1차전을 마친 한국은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 16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만과 2, 3차전을 벌인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