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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주말에 결정된다' 손흥민 10일 출국, 프랭크 감독과는 주말 면담예정

기사입력 2025-07-10 22:52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주말에 결정된다' 손흥민 10일 출국, 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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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운명을 정할 시간이 임박했다. 과연 손흥민(33)은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 것인가, 새 팀으로 떠날 것인가. 주말에 결판난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왜 손흥민은 아직도 토트넘에 복귀하지 않고 있나. 그리고 어떤 선수들이 훈련장에 복귀했나'라며 현 시점 휴가를 마치고 토트넘 훈련장인 스퍼스웨이에 돌아온 선수들의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내용이다. 이 매체는 토트넘 주요 선수들이 대부분 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한 반면, 손흥민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기사를 작성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1티어 기자'로 평가된다. 때문에 그가 말한 내용은 토트넘과 손흥민의 행보에 관해 상당한 공신력을 지니고 있다.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주말에 결정된다' 손흥민 10일 출국, 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듯 하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휴가를 마친 뒤 토트넘 홋스퍼 구단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풋볼런던 기사캡쳐
골드 기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1군 선수들이 차례로 토트넘 훈련장인 스퍼스 웨이에 등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손흥민이다"라며 "손흥민은 가족과의 선약으로 인해 이번 주말께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종료된 뒤 약 한달간의 여름 휴가를 보냈다. 국내에 머물던 손흥민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났다.

영국 런던에 도착한 뒤 현지에서 시차 적응 등 컨디션 회복기를 짧게 보낸 뒤 주말에 스퍼스 웨이에 합류하게 되는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주말에 결정된다' 손흥민 10일 출국, 프…
사진캡처=X
손흥민의 팀 합류 시점은 지금 굉장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이때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방향성이 확실하게 결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팀을 새로 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첫 단독미팅 자리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이미 시즌 말미부터 여러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토트넘에서의 10년 커리어를 마감하고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이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도 손흥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구단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관망해왔다. 한편으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비싼 이적료에 매각하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프랭크 감독이 원하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팀을 쇄신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달 24일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를 요구할 것'이라며 전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의 주장을 전했다.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주말에 결정된다' 손흥민 10일 출국, 프…
토트넘 SNS
그러나 레비 회장과 토트넘은 결국 손흥민에게 결정권을 줬다. 팀을 떠날 지 아니면 남을 지를 손흥민이 결정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 1년을 남긴 손흥민이 팀에 남는다고 하면 이적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단,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이 손흥민의 결정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의 전망이었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다음 시즌 팀의 방향성을 논의하며 역할을 부여하면 손흥민이 이를 토대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프랭크 감독이 이미 새로운 스쿼드를 결정했고, 손흥민에게는 주전이 아닌 조커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대체재로 여기고 영입을 추진하던 브라이언 음뵈모나 앙투안 세메뇨의 영입이 사실상 무산되며, 애초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즉, 다시 손흥민을 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공식적으로 이런 전망들에 대해 논평한 적이 없다. 결국 이번 주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과의 면담 이후 모든 의문점이 해결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이 과연 손흥민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 지가 관건이다. 다음 시즌 EPL 성적도 끌어올려야 하고, 챔피언스리그도 소화해야 하는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일방적으로 손흥민을 내칠 가능성은 떨어져 보인다. 과연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이 어떤 합의를 도출해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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