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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운명을 정할 시간이 임박했다. 과연 손흥민(33)은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 것인가, 새 팀으로 떠날 것인가. 주말에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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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종료된 뒤 약 한달간의 여름 휴가를 보냈다. 국내에 머물던 손흥민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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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미 시즌 말미부터 여러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토트넘에서의 10년 커리어를 마감하고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이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도 손흥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구단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관망해왔다. 한편으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비싼 이적료에 매각하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프랭크 감독이 원하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팀을 쇄신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달 24일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를 요구할 것'이라며 전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의 주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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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이 손흥민의 결정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의 전망이었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다음 시즌 팀의 방향성을 논의하며 역할을 부여하면 손흥민이 이를 토대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프랭크 감독이 이미 새로운 스쿼드를 결정했고, 손흥민에게는 주전이 아닌 조커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대체재로 여기고 영입을 추진하던 브라이언 음뵈모나 앙투안 세메뇨의 영입이 사실상 무산되며, 애초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즉, 다시 손흥민을 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공식적으로 이런 전망들에 대해 논평한 적이 없다. 결국 이번 주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과의 면담 이후 모든 의문점이 해결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이 과연 손흥민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 지가 관건이다. 다음 시즌 EPL 성적도 끌어올려야 하고, 챔피언스리그도 소화해야 하는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일방적으로 손흥민을 내칠 가능성은 떨어져 보인다. 과연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이 어떤 합의를 도출해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