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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세계적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이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적잖은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오히려 알론소 감독을 더욱 신뢰하는 계기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운 결과보다 변혁 시도의 과정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구단 수뇌부가 알론소 감독에게 선수 기용에 관해 전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랬던 레알 마드리드가 알론소 감독 영입을 계기로 '악습'을 버리고 감독 고유의 권한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은 이례적이라는 게 '마르카'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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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클럽월드컵 참가 기간 동안 구단 베이스캠프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알론소 감독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지도자로서 경쟁력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알론소 감독이야말로 지난 시즌 부진에 허덕인 팀을 되살리는데 적임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가 알론소 감독에게 "선수 기용에 있어 명성에 상관없이 결단을 내려도 좋다. 주저할 필요는 없다"며 선수 기용 권한을 일임할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PSG와의 4강전에서 세계적인 명성의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알론소 감독의 수비 중심 전술에 충실하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자 구단 측이 선수들과 별도의 면담을 갖고 '참가의식이 없는 선수는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론소 감독의 선수 기용법에 힘을 실어주는 것과 동시에 선수들의 경쟁심을 재점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마르카'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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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클럽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였던 비니시우스가 구단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이적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리버풀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알론소 감독의 추가 영입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호드리구를 배제하는 대신 '3-4-3 포메이션'을 이식하며 뉴 페이스 발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알론소 감독이 '전권'을 등에 업고 개혁에 성공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