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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참패? 괜찮아' 사비 알론소 감독 전폭적 신임 받는다…구단 수뇌부, 클럽W 과정서 감독 능력 고평가-선수 기용 일임하기로

기사입력 2025-07-14 06:02


'0-4 참패? 괜찮아' 사비 알론소 감독 전폭적 신임 받는다…구단 수뇌…
Real Madrid manager Xabi Alonso reacts during the Club World Cup semifinal soccer match between PSG and Real Madrid in East Rutherford, N.J., Wednesday, July 9, 2025. (AP Photo/Adam Hunge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4 참패? 괜찮아' 사비 알론소 감독 전폭적 신임 받는다…구단 수뇌…
Real Madrid's French midfielder #14 Aurelien Tchouameni, German defender #22 Antonio Ruediger, Spanish coach Xabi Alonso and Croatian midfielder #10 Luka Modric react at the end of the FIFA Club World Cup 2025 semifinal football match between France's Paris Saint-Germain and Spain's Real Madrid at the MetLife stadium in East Rutherford, New Jersey on July 9, 2025. (Photo by ANGELA WEISS /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세계적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이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적잖은 망신을 당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준결승에서 0대4 참패를 하며 우승 후보의 체면을 구긴 것. 굴욕적인 스코어도 그렇지만 경기 내용도 명성에 어울리지 않았다는 현지 언론 평가가 잇따랐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이번 클럽월드컵은 지난 5월 말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사비 알론소 감독(44)의 데뷔 무대여서 더 주목받았다. 그런 알론소 감독에게 '0대4 참패'는 지우기 힘든 오점으로 작용할 것 같았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오히려 알론소 감독을 더욱 신뢰하는 계기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운 결과보다 변혁 시도의 과정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구단 수뇌부가 알론소 감독에게 선수 기용에 관해 전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유럽 축구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수뇌부가 스타 플레이어의 의무 기용을 압박하는 등 감독의 선수 기용에 간섭이 심한 구단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랬던 레알 마드리드가 알론소 감독 영입을 계기로 '악습'을 버리고 감독 고유의 권한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은 이례적이라는 게 '마르카'의 평가다.


'0-4 참패? 괜찮아' 사비 알론소 감독 전폭적 신임 받는다…구단 수뇌…
EAST RUTHERFORD, NEW JERSEY - JULY 09: (L-R) Jude Bellingham, Federico Valverde, David Alaba and Arda Guler of Real Madrid show their dejection at the end of the FIFA Club World Cup 2025 semi-final match between Paris Saint-Germain and Real Madrid CF at MetLife Stadium on July 09, 2025 in East Rutherford, New Jersey. David Ramos/Getty Images/AFP (Photo by David Ramo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는 굴욕적인 4강전 탈락을 목격하면서 실망하기는 커녕 선수 보강과 알론소 감독 초빙이 왜 필요한지를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클럽월드컵 참가 기간 동안 구단 베이스캠프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알론소 감독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지도자로서 경쟁력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알론소 감독이야말로 지난 시즌 부진에 허덕인 팀을 되살리는데 적임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가 알론소 감독에게 "선수 기용에 있어 명성에 상관없이 결단을 내려도 좋다. 주저할 필요는 없다"며 선수 기용 권한을 일임할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PSG와의 4강전에서 세계적인 명성의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알론소 감독의 수비 중심 전술에 충실하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자 구단 측이 선수들과 별도의 면담을 갖고 '참가의식이 없는 선수는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론소 감독의 선수 기용법에 힘을 실어주는 것과 동시에 선수들의 경쟁심을 재점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마르카'의 분석이다.


'0-4 참패? 괜찮아' 사비 알론소 감독 전폭적 신임 받는다…구단 수뇌…
EAST RUTHERFORD, NEW JERSEY - JULY 09: Khvicha Kvaratskhelia #7 of Paris Saint-Germain reacts after a missed chance during the FIFA Club World Cup 2025 semi-final match between Paris Saint-Germain and Real Madrid CF at MetLife Stadium on July 09, 2025 in East Rutherford, New Jersey. Buda Mendes/Getty Images/AFP (Photo by Buda Mende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임을 받은 알론소 감독은 자신감이 높아졌을까. '마르카'는 '알론소 감독이 구단 측에 아직 선수가 부족하다며 추가 보강을 요청하는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벤피카 수비수 알바로 카레라스의 영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레라스 영입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알론소 감독의 요청에 따라 추가 보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클럽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였던 비니시우스가 구단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이적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리버풀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알론소 감독의 추가 영입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호드리구를 배제하는 대신 '3-4-3 포메이션'을 이식하며 뉴 페이스 발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알론소 감독이 '전권'을 등에 업고 개혁에 성공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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