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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핑하러 간 줄 알겠네" 중국 2차 대폭발...한국→일본 연전연패 "역겹기 그지 없다"

기사입력 2025-07-14 11:00


"한국 쇼핑하러 간 줄 알겠네" 중국 2차 대폭발...한국→일본 연전연패…
사진=왕이

"한국 쇼핑하러 간 줄 알겠네" 중국 2차 대폭발...한국→일본 연전연패…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중국대표팀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 축구를 향한 인내심이 폭발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은 1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0대2로 패배했다. 2경기 연속 패배한 중국은 홍콩보다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3위에 자리했다.

중국은 21세기 들어서 일본을 1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18전 6무 12패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이 유럽파를 소집할 수 없어서 100% 전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자 중국에서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이 동아시안컵에서 개막 2연패를 기록한 것은 2003년 첫 대회 이후 22년 만의 일이다. 그때도 중국은 한국와 일본에 연달아 패배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기대했던 중국 팬들이 월드컵 탈락에 이어 동아시안컵에서의 성적 부진까지 이어지자 여론이 너무 싸늘해졌다.

중국 매체 왕이는 '일본과 한국이 주전조차 내보내지 않은 동아시안컵이다. 일본에게 0대2로 패배한 후, 중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5실점이다. 과연 140개의 대형 수화물과 바꿀 만한 성과인가?'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한국 쇼핑하러 간 줄 알겠네" 중국 2차 대폭발...한국→일본 연전연패…
사진=왕이
140개 수화물이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지난 한국전 패배 후 중국 선수들이 공항에서 짐을 가지고 이동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선수단이 너무 많은 짐을 가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부 중국 팬들은 선수들이 한국에 놀러간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한 팬은 '며칠 해외 나가는 건데 사람 하나당 짐이 이렇게 많다니, 안에 뭘 넣었길래? 경기는 졌는데 짐은 더 많아졌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국대는 축구는 못하지만 짐 가방만큼은 최고급이다. 누가 보면 프로 쇼핑러인 줄 알겠다'고 비꼬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론이 심각해지자 중국축구협회가 나서서 140개 넘는 수화물이 선수단을 위해 전부 필요하다고 해명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전 이후 일본전에서도 패배하자 또 수화물 관련된 비판이 계속되는 모양이다. 왕이 또한 '한국에 0대3으로 패한 직후, 팬들은 중국 대표팀의 지원 스태프와 과도한 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남자 대표팀 선수는 고작 23명이었는데, 공식 발표에 따르면 무려 140개의 짐이 동행했다. 1인당 6~7개의 캐리어라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성적이 좋았다면 팬들은 이렇게까지 따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 축구는, 마치 화려한 런웨이에 서 있는 광대 같다. 정말로 역겹기 그지없다"며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한국 쇼핑하러 간 줄 알겠네" 중국 2차 대폭발...한국→일본 연전연패…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중국 축구대표팀 17번 콰이지원.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왕이는 '일본에 0대2로 진 중국 대표팀에 대해, 이전에 일본이 홍콩을 6대1로 이긴 걸 비교하며 '그래도 수비는 괜찮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반응에 그저 헛웃음이 나올 뿐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의 홍콩전과 중국전의 선발 명단은 완전히 달랐다. 이런 상황에서 두 경기를 단순 비교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일본에 무너진 홍콩을 통해 자존심만 세우려는 일부 여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실력 부족이라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중국 축구다. 왕이 역시 '지금 중국 대표팀의 패배는 더 이상 기술이나 전술 차원의 분석 대상이 아니다. 그런 분석은 오히려 축구를 모욕하는 일이다. 특히 경기 막판 10분,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계속 공을 뒤로 돌리는 모습은 충격이었다'며 실력을 지적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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