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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루카 모드리치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주장 모드리치는 6월1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이 끝나면 잊지 못할 단계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구단과 세계 축구의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인 모드리치에게 감사와 모든 애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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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12년 세계 최고의 팀 유니폼을 입고 위대한 것들을 해내기 위한 열망으로 이곳에 왔다. 하지만 다음에 무엇이 올 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은 축구선수이자 사람으로 내 인생을 바꿨다. 나는 역사상 최고의 구단의 가장 성공적인 시대 중 하나의 일원이어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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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는 마지막으로 '나는 자부심, 감사함, 추억들을 안고 떠난다. 클럽월드컵 이후 나는 더 이상, 이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항상 마드리스타일 것이다. 서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며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내 집일 것이다. 할라 마드리드'로 글을 마무리했다.
모드리치는 설명이 필요없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모드리치는 2012년 3500만유로(약 515억원)에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008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토트넘으로 유니폼을 갈이입은 모드리치는 단숨에 토트넘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고, 세계 최고 클럽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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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는 숱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만 6번을 차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은 축구 역사상 단 5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모드리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번, 클럽월드컵 우승 6번, UEFA슈퍼컵 우승 5번, 코파 델레이 우승 2번,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5번 등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총 28개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같은 기록을 앞세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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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만 하더라도 모드리치는 잔류가 유력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 뛰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줬다. 연봉 삭감은 물론 벤치 역할까지 감수하겠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올 시즌 변치 않은 활약을 펼친 모드리치에 대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부임이 유력한 사비 알론소 감독 역시 모드리치의 잔류를 요청했다. 1년 연장이 유력했다. 50세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선수라는 눙담 섞인 반응까지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결별이었다. 지난 시즌 무관에 머문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고, 모드리치와 헤어지기로 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클럽 월드컵 4강전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완벽한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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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의 신임 감독인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도 자신의 취임 기자회견 당시 "모드리치가 8월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뛰어난 선수다. 우리는 모드리치를 비롯해 사무엘레 리치, 루벤 로프터스-치크, 유수프 포파나, 워렌 본도, 유누스 무사 등의 미드필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 뛰어나다. 3인 체제로 중원을 구성할 것이며 선수들의 특성을 기반으로 선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유년시절 AC밀란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즈보니미르 보반이 그의 우상이었다. AC밀란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뛰지 못한다는게 마지막 걸림돌이었지만, 결국 모드리치는 AC밀란의 손을 잡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