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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잘하는 짓이다' 중국이나 홍콩이나 똑같네...소림축구→빰 때리기→벤치클리어링→욕설 난무 난장판

기사입력 2025-07-15 20:24


'한국에서 잘하는 짓이다' 중국이나 홍콩이나 똑같네...소림축구→빰 때리…
사진=왕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과 홍콩의 비매너 싸움은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

중국은 15일 오후 4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과 일본에 연이어 패배했던 중국은 홍콩을 잡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홍콩은 3연패로 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선수들의 매너가 너무 좋지 못했던 경기였다. 선제결승골의 주인공인 황정위는 전반 종료 직전 페르난두를 향해 거친 태클로 반칙을 범했다. 누가 봐도 늦은 타이밍인데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것처럼 반칙을 범했다. 황정위는 경고를 받았지만 사실 전부터 몇몇 선수들의 태클은 공을 빼앗기 위한 목적인 아닌 것처럼 보였다.

후반에는 더욱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점점 감정이 쌓여가던 양팀은 결국 후반 10분에 제대로 터지고 말았다. 이번에는 홍콩 선수인 클레망 벤하두슈의 비매너 플레이가 먼저였다. 왕위둥이 자신의 키를 넘기는 돌파를 시도하자 클레망은 손으로 왕위둥의 얼굴을 긁었다. 유니폼을 잡아끄는 것도 아니라 얼굴을 긁었기에 왕위둥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잘하는 짓이다' 중국이나 홍콩이나 똑같네...소림축구→빰 때리…
사진=왕이
여기에 다른 홍콩 선수인 탄춘록이 무릎을 꿇고 있는 왕위둥에게 다가와 쓸데없이 시비를 걸었다. 화가 난 왕위둥은 탄춘록을 밀면서 일어났고, 두 선수에서 신경전이 발발했다. 양팀 벤치에서도 신경전이 폭발하면서 결국 벤치 클리어링 사태로 이어졌다. 심판들이 말려도 쉽사리 분위기가 진정이 되지 않았다. 말리는 선수와 스태프도 있었지만 감정만 앞세우면서 몸싸움을 벌이고 싶어하는 선수, 관계자도 있었다.

이 상황을 두고 중국 매체 왕이는 '왕위둥이 그대로 팔을 뿌리치면서 양 팀 선수들이 빠르게 몰려들어 충돌이 벌어졌다. 장위닝 등 선배 선수들이 달려와 왕위둥을 감쌌고, 순식간에 20~30명 가까운 인원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도 가장 침착함을 유지한 사람은 중국 대표팀의 임시 감독인 데얀 주르제비치였다. 그는 선수들을 한 명씩 진정시키며 밖으로 끌어냈다. 계속해서 도발을 당한 왕위둥 역시 상대 선수와 거칠게 말싸움을 이어갔고, 입 모양만 봐도 심한 욕설이 오간 것으로 보였다. 결국 주심이 개입해 왕스친과 주니오르가 각각 옐로카드를 받으며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언급했다.
'한국에서 잘하는 짓이다' 중국이나 홍콩이나 똑같네...소림축구→빰 때리…
사진=왕이
승부는 황정위의 선제골을 지킨 중국이 승리하면서 마무리가 됐지만 페어플레이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팀도 승자가 없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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