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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의 거취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최근 기류와는 전혀 다른 보도다. 불과 하루 전만 하더라도 결별 뉘앙스의 기사가 나왔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을 위한 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과거 맨유, 토트넘, 선덜랜드 등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활약한 믹 브라운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브라운이 여전히 전 소속 구단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브라운의 말을 인용, '토트넘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받을 준비가 됐다'고 했다. 이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 없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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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다. '언터처블'이었던 손흥민의 토트넘 내 입지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 17위에 머문 토트넘이 이제 새판을 짜야 한다'는 여론이 이어지며, '핵심' 손흥민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생겼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감독을 데려오며, 변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손흥민의 주포지션인 왼쪽 날개에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한데 이어, 쿠두스까지 데려왔다. 쿠두스는 오른쪽 윙어 뿐만 아니라, 왼쪽 날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2022년 아약스를 떠나 웨스트햄에 온 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5경기 출전, 13골-12도움을 기록한 특급 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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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미래는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공산이 크다. 골드는 '최근 계약에 따라 코리안 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확정됐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이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재계약이나 잔류 여부에 대한 얘기가 길어질수록 오히려 이적 가능성이 더 가까워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골드는 '손흥민은 사전에 합의된 가족 약속으로 출국이 늦어지며 금요일에야 토트넘에 합류했다. 첫 날 그는 체력 및 혈액 테스트 등 다양한 테스트를 받았다. 이후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1km 테스트 런을 소화했을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을 봤을대, 아직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이 거취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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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이 한국 투어에 참가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 조항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약 손흥민이 투어 전에 이적할 경우 재정적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며 '금요일에 프랭크 감독의 첫 기자회견이 있다. 그때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에 복귀했다. 휴가를 마친 손흥민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런던에 도착했다. 토트넘은 11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복귀를 환영해, 쏘니'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의 복귀 사진을 공유했다. 6일 임대에서 돌아온 양민혁을 비롯해 일부 1군 선수들로 첫 훈련을 시작했던 토트넘은 이제 손흥민까지 가세하며 완전체가 됐다.
토트넘은 14일 공식 채널을 통해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한 지 10일이 지났다. 첫 프리시즌 경기가 임박했다. 이번 주 토요일 레딩과 첫 경기를 치른다'며 훈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의 얼굴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토트넘은 이달 말부터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와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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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