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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일본 매체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현장에서 벌어진 '기묘한 광경'에 주목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번 대회는 저조한 관중수로 화제가 되었지만, 평일 저녁임에도 1만841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대~한민국'이 울려퍼졌고, 일본 입장에선 A매치 원정경기를 치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경기 초반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그런데 경기 막판, 한국이 맹렬한 공격을 이어가던 중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70분(후반 25)쯤부터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치열했던 경기 막판에도 같은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였고, 우승이 걸린 경기였다. 분위기가 좀 더 팽팽할 줄 알았다'며 '게다가 1점차로 뒤지고 있는 한국이 공격에 나서는 상황에서 예상지 못한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조금 당황스러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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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에서 열린 대회인데다, A매치 일본전 3연패라 충격이 더 컸다. 한국은 앞서 201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전과 2022년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각각 0대3으로 패했다. 두 경기를 맡은 감독은 파울루 벤투였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2승23무17패로 여전히 크게 앞서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선 2승3무5패로 열세다.
최근 한-일전 3경기에 모두 출전한 주장 조현우(울산)는 "이번 한-일전 패배가 가장 아프다. 준비 과정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막을 수 없는 공도 막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대로 충분히 잘했다. 물론 결과도, 실점 장면도 아쉽지만 그외에는 충분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며 "전체적으로 오늘 양팀을 놓고 봤을 때 우리 선수가 더 잘했다. 일본이 가진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일본은 같은 시스템을 갖고 있다. 새로운 선수가 들어오더라도 메뉴얼이 있다. 우리는 스리백으로 딱 3경기를 했다. 오늘 결과를 못낸 건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희망을 봤다"라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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