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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거상' 스포르팅이 결국 웃었다.
아스널과 스포르팅은 기본 이적료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아스널은 당초 6000만유로를 제시했다. 여기에서 500만유로를 상향 제시했다. 요케레스의 희생이 있었다. 최근 아스널과 5년 계약 합의를 마친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기 위해 연봉 중 200만유로를 포기했다. 아스널은 6500만유로에 보너스 1500만유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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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팅의 프레데리쿠 바란다스 회장은 '중징계'를 내리겠다도 으름장을 놨다. 바란다스 회장은 "요케레스의 정당한 시장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완전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든 클럽의 이익 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 그가 누군든지 간에 말이다"고 했다.
결국 요케레스의 에이전트가 중재에 나섰다. 계약 성사를 위해 10%의 중개 수수료를 포기했다. 아스널은 스포르팅이 원하는 7000만유로를 제시했다. 그렇게 협상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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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보너스 내용을 두고 또 다시 갈등이 이어졌다. 15일 헤코르드는 '스포르팅은 1000만유로의 보너스에 담긴 옵션 조항이 쉽게 달성 가능한 조건이 되길 원하고 있다. 아스널은 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마이스푸트볼에 따르면, 아스널은 쉬운 목표에 300만유로, 어려운 목표에 700만유로를 설정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이 쉬운 목표에 1000만유로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또 다시 난항에 빠졌다.
하지만 아스널이 결국 스포르팅의 조건을 받아들었다. 스트라이커가 급한 아스널 입장에서는 더이상 버틸 도리가 없었다. 프리시즌부터 요케레스를 합류시키고 싶어했던 아스널은 결국 만세를 불렀다.
요케레스는 올여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탁월한 피지컬과 골 결정력을 갖춘 요케레스는 지난 2015년 스웨덴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브라이턴으로 이적하며 관심을 받았다. 임대 생활을 오랜 시간 거친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코번트리 시티로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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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첼시 등의 구애를 받았던 요케레스는 본인이 그토록 원했던 아스널행에 성공했다. 요케레스는 아스널행을 위해 파업, 연봉삭감은 물론 여자친구와 결별을 택할 정도로 진심이었다. 아스널은 특급 골잡이 영입을 눈 앞에 두며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둘의 만남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과정이 힘겨웠기에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