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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장수 사령탑' 벤투, 최악의 중국 사령탑 진짜 될까...中매체 "감독 선임 작업 착수"

기사입력 2025-07-16 11:39


'韓 최장수 사령탑' 벤투, 최악의 중국 사령탑 진짜 될까...中매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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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말 중국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접근할까.

중국은 15일 오후 4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홍콩전에서 승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둔 중국은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근 중국 축구는 하락세가 심각하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월드컵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내쫓는 결정까지 내린 후 세대교체를 선언하면서 동아시안컵을 준비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에서도 한국와 일본을 상대로 현격한 격차를 실감했고, 홍콩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홍콩을 많이 위협하지도 못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귀화정책을 통해서 전력을 착실하게 보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축구는 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중국 축구가 당장 기대할 수 있는 건 감독 선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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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왕이는 '현재 대표팀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새로운 감독을 찾는 것이다. 데얀 주르제비치는 이번에 긴급하게 지휘봉을 잡아 동아시아컵에 출전했으며, 그의 지도력은 팬들이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주르제비치가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국축구협회는 앞으로 전 세계 범위에서 감독 선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감독 선임을 위한 최대 예산은 120만유로(약 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이면 많은 명장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아직 중국축구협회가 어느 감독들과 접촉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어느 감독들을 후보군으로 추렸는지는 보도가 된 바 있다. 그 후보군 안에는 놀랍게도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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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후닷컴은 지난달 '중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절차가 중요한 진전을 맞이했다. 베이징청년보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파비오 칸나바로가 중국축구협회에 공식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며 대표팀 감독직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선임 대상은 외국인 감독 3명으로 좁혀졌으며, 칸나바로 외에도 포르투갈 출신의 명장 파울루 벤투, 스페인 출신의 펠릭스 산체스가 후보에 오른 상태다. 협회는 여전히 외국인 지도자 선임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최종 감독은 빠르면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기적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낸 후 박수를 받으며 떠났다. 이후 아랍에미리트 사령탑이 됐지만 지난 3월에 경질됐다. 현재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벤투 감독이 한국을 이끌기 전에 중국 구단인 충칭 리판을 이끈 적도 있었고,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중국 내부에서는 굉장히 호평을 받고 있다. 당시 소후닷컴은 '벤투는 한국 대표팀 시절 철벽 수비와 역습으로 상당한 성과를 냈다. 수비라인을 촘촘히 짜고, 전방에 빠른 선수들을 활용하는 전술로 중국 축구의 현실과 잘 맞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벤투 감독이 정말로 중국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한국과의 새로운 스토리가 쓰여질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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