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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수확도, 과제도 모두 '스리백'이다.
이유가 있다. 홍명보호의 플랜A는 포백이다. 유럽파가 중심이 된 기존 멤버들에게 익숙한 전형이다. 당장 높은 포트 배정을 위해서는 향후 A매치 성적이 중요한데, 섣불리 전술을 테스트하기 쉽지 않다. 홍 감독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한 플랜B가 필요하다. 9월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했다.
일단 이번 대회를 통해 스리백의 장단점을 확인했다. 스리백 활용으로 중앙 수비 숫자가 늘어난만큼, 안정감이 높아졌다. 한-일전에서도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찬스를 주지 않았다. 특히 하프 스페이스 공략이 뛰어난 일본을 상대로도 공간을 내주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었다. 홍 감독 역시 "우리는 스리백으로 이제 3경기를 치렀다. 포지션별로 장점을 보인 선수도 찾았고, 경기력도 괜찮았다"고 했다.
드러난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스리백은 우리가 계속 쥐고 가야 하는 카드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한수위의 팀을 상대해야 하는만큼, 수비적인 전형도 필요하다.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만 있다면 스리백은 플랜A도 될 수도 있는, 놓칠 수 없는 옵션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