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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진품 트로피는 바로 내 집무실에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첼시의 클럽월드컵 우승 세리머니에 난입한 뒤 우승 트로피 원본까지 챙겼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우승팀 첼시는 결국 복제품을 받아야 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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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첼시 선수단의 우승 세리머니 때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 행동을 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단이 아닌 외부 인사들은 아무리 VIP라고 해도 세리머니 때는 빠져주는 게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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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큰 민폐를 끼친 것도 모자라 첼시 선수단이 가져가야 할 우승 트로피까지 가져가버렸다.
더 선은 '트로피 대통령이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백악관의 집무실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인판티노 회장이 진품 트로피를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에 전달하고, 첼시 구단에는 복제품을 줬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3월에 백악관을 방문해 클럽월드컵 우승트로피를 공개했다. 이때 대통령 집무실에 트로피를 놔두고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DANZ과의 인터뷰에서 "언제 트로피를 가져갈 거냐고 물었더니 그들(FIFA)은 '가져가지 않는다. 그건 오벌 오피스에 영원히 남겨둘 수 있다. 우리는 새 트로피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진짜 클럽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백악관에 남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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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자기중심적인 행동에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아첨'이 곁들여지며 탄생한 해프닝이다. 첼시 선수단만 피해자가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