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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로빈 케이(70)와 그의 남편 토머스 델루카(70)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총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일에 이웃 주민은 담장을 넘는 수상한 인물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 현장에는 침입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8피트(약 2.4384m) 높이의 벽과 금속 스파이크로 둘러싸여 있는 주택 구조에 경찰은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고, 헬리콥터 수색에도 뚜렷한 사고 현장이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레이몬드 부다리안이 피해자들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순한 강도나 절도 목적보다는 무차별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범행 당시 집 안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웃 주민과 수영장 관리인의 증언에 따르면 약 한 달 전에도 자택에 침입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부부는 이후 보안 회사와 상담을 받았지만 실제 설치까지는 이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케이는 2009년부터 아메리칸 아이돌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15년 이상 프로그램에 기여해 왔다.
그의 경력에는 리핑크 배틀(Lip Sync Battle), 미스 USA, 미스 유니버스 등 다수의 인기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 측은 "로빈은 우리 가족의 핵심이었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며 "그와 남편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