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디오구 조타가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울버햄턴은 18일(한국시각) 조타가 클럽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발표했다. 조타는 201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울버햄턴으로 임대돼 처음 연을 맺었고,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2020년 리버풀로 떠나기 전까지 울버햄턴에서 131경기 44골을 기록했다. 완전이적 첫 해인 2018~2019시즌 맹활약하며 팀이 리그 7위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결혼식을 치른 지 열흘 만인 지난 3일 새벽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보통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쳐 이뤄진다. 조타의 경우 울버햄턴에서 보낸 시간이 길진 않은 게 사실. 하지만 울버햄턴은 축구 팬들의 슬픔, 조타가 남긴 유산을 반영해 만장일치로 헌액 결정을 내렸다. 울버햄턴은 '조타가 클럽에서 세운 놀라운 업적과 그의 사망이 축구계에 미친 깊은 경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이번 헌액 배경을 밝혔다.
울버햄턴은 내달 9일 셀타비고와의 프리시즌 경기 및 8월 17일 맨체스터시티와의 2025~2026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조타의 사망을 추도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