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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축구협회가 엄정한 대응을 예고했다. 선수를 향한 악의적인 비난을 더 이상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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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톈진 팬들은 경기 전부터 웨이스하오를 도발했으며, 선을 넘은 일부 팬들이 웨이스하오의 가족을 욕하는 구호까지 내뱉었다. 웨이스하오 또한 물러서지 않고 관중석으로 향해 팬들에게 내려오하고 소리치기도 했으나, 동료들이 그를 말렸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일부 팬들의 폭언은 더 심해졌다.
청두가 0-2로 뒤진 후반 막판 웨이스하오가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터트리자, 그의 아내를 비난하는 폭언이 또 쏟아졌다. 웨이스하오는 관중석으로 향했고, 심판은 경고를 꺼내들었다. 이미 경고가 있었던 웨이스하오는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톈진 팬들은 그를 조롱했다. 서정원 감독이 그를 위로했지만, 웨이스하오는 고개를 떨구고 눈물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다행히 엄정한 대응이 곧바로 이뤄졌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해당 팬은 중국 공안국에 의해 7일간 구금됐고, 경기 관람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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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는 엄정한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축구협회는 '관련 부서와 협력해 경기장 내외에서 일어나는 모든 도발, 모욕, 비방, 싸움 등의 행위를 단호하게 단속하고 경기장 환경을 정화할 것이다. 팬들이 문명적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합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공정한 경쟁과 상호 존중의 스포츠 가치를 수호할 것이다. 축구는 단결과 열정의 스포츠이며, 경기장은 폭력과 증오를 분출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또한 중국 축구 협회는 '공정하고, 안전하고,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질서 있는 리그 환경을 확고히 유지하며, 리그 질서를 어지럽히는 어떠한 부정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협회는 모든 축구 선수와 팬과 함께 축구의 순수성을 함께 수호하고, 축구 문화를 더럽히는 암적인 요소를 단호히 근절하며, 승패를 합리적으로 대하고, 축구라는 이름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것을 엄숙히 촉구한다. 경기장의 질서와 리그 환경을 더욱 잘 유지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