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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일편단심이다.
요케레스의 아스널행은 또 다시 미궁에 빠졌다. 이번에는 보너스 때문이다. 당초 유럽이적시장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아스널과 스포르팅이 합의를 했다'며 'HERE WE GO SOON'을 띄웠다. 사실상 거피셜이었다. 로마노는 '기본 이적료 7000만유로에, 보너스 1000만유로에 합의가 됐다'고 했다.
아스널과 스포르팅은 기본 이적료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아스널은 당초 6000만유로를 제시했다. 여기에서 500만유로를 상향 제시했다. 요케레스의 희생이 있었다. 최근 아스널과 5년 계약 합의를 마친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기 위해 연봉 중 200만유로를 포기했다. 아스널은 6500만유로에 보너스 1500만유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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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팅의 프레데리쿠 바란다스 회장은 '중징계'를 내리겠다도 으름장을 놨다. 바란다스 회장은 "요케레스의 정당한 시장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완전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든 클럽의 이익 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 그가 누군든지 간에 말이다"고 했다.
결국 요케레스의 에이전트가 중재에 나섰다. 계약 성사를 위해 10%의 중개 수수료를 포기했다. 아스널은 스포르팅이 원하는 7000만유로를 제시했다. 그렇게 협상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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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보너스 내용을 두고 또 다시 갈등이 이어졌다. 헤코르드는 '스포르팅은 1000만유로의 보너스에 담긴 옵션 조항이 쉽게 달성 가능한 조건이 되길 원하고 있다. 아스널은 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마이스푸트볼에 따르면, 아스널은 쉬운 목표에 300만유로, 어려운 목표에 700만유로를 설정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이 쉬운 목표에 1000만유로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또 다시 난항에 빠졌다.
그 사이 맨유가 뛰어들었다. 맨유는 스포르팅이 원하는 규모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헤코르드는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맨유는 이전부터 요케레스를 원했다.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요케레스를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키웠다. 지난 시즌 최전방 부실로 부진했던 맨유는 특급 공격수를 원하고 있는데, 현재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요케레스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다.
맨유는 과감한 베팅으로 스포르팅의 마음을 열었지만, 요케레스의 마음은 열지 못했다. 요케레스는 온리 아스널이다.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연봉까지 깎았던만큼,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요케레스는 현재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