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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루한 협상이 마침내 끝이 났다.
요케레스 에이전트의 헌신도 있었다. 계약 성사를 위해 수수료를 줄이기로 했다. 요케레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마르틴 수비멘디, 노니 마두에케에 이어 아스널의 5호 영입이다.
요케레스는 2년 만에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온다. 그는 2018년 1월 브라이턴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에 실패했다. 세 번째 임대 클럽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코번트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완전 이적 후 잠재력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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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쉽지 않은 이적이었다. 요케레스의 '바이아웃'은 1억유로(약 1620억원)였다. 하지만 요케레스는 스포르팅과 기본 6000만유로(약 970억원)에 옵션 1000만유로를 더한 이적료 7000만유로(약 1135억원)에 떠날 수 있다는 신사협정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은 그 주장을 부인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전하자 바란다스 회장도 강경했다. 그는 "스포르팅은 협박과 모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발끈했다.
요케레스는 아스널 이적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그는 스포르팅의 프리시즌 합류를 거부했다.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이 다시 나섰다.
그는 "우리는 침착하다. 이적시장 폐쇄, 고액 벌금 부과, 그리고 그룹에 대한 사과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아스널이 요케레스의 시장 가치에 맞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3년 동안은 그런 상황에 대해 매우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전략을 고안한 천재들이 이것이 그가 떠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준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완전히 틀렸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선수가 떠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누구든지 클럽의 이익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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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케레스는 스포르팅 탈출을 반대하는 여자친구와 결별할 정도로 아스널행에 진심이었다. 그는 아스널 이적을 앞두고 프랑스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엘링 홀란(맨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자신이 동급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요케레스는 '케인, 홀란과 맞먹는 수준인지'를 묻는 질문에 "내 입장에선 그 급이다. 스포르팅에서 이뤄낸 것들을 어디서든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당신은 아직 나의 최고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EPL에 대해 "유럽에서 가장 큰 리그 중 하나다. 그러난 난 몇 년 동안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그곳에서 지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멋진 복수가 될 거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