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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자리는 진짜 없는건가요?' 토트넘의 외면받은 양민혁, 2년차에도 또 임대 초읽기

기사입력 2025-07-22 23:58


'양민혁의 자리는 진짜 없는건가요?' 토트넘의 외면받은 양민혁, 2년차에…
토트넘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K리그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던 양민혁(19·토트넘)이 새 시즌에도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아예 관심조차 주지 않고 있다.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또 다시 임대로 떠나는 것 뿐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스퍼스웹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프랭크 감독의 지휘 아래 토트넘이 새 시즌 전력을 완성해가고 있다'면서 '다만 프리시즌 첫 경기인 레딩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 세 명은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로 보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언급된 '세 명의 미출전 선수'중 한명이 바로 양민혁이다.


'양민혁의 자리는 진짜 없는건가요?' 토트넘의 외면받은 양민혁, 2년차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선수 육성의 달인으로 브렌트포드 시절 브라이언 음뵈모를 리그 최고수준의 공격수로 키워냈던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즐비한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 유망주에게는 '새로운 희망'으로 여겨졌다. 양민혁 역시 프랭크 감독의 지도 아래 EPL 데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레딩과의 경기에 마이키 무어(18), 루카스 베리발(19) 등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선수만을 활용했다. 양민혁을 포함해 조지 애보트(20)와 애슐리 필립스(20)는 엔트리에 있었지만, 끝내 피치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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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결국 양민혁이 프랭크 감독의 전술 구상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프리시즌 훈련 과정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양민혁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양민혁은 지난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한 뒤 아직 EPL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당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상당히 저평가했다. 양민혁이 입단한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비해 떨어지는 리그에서 왔으며, 지금 양민혁을 당장 기용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명확히 그었다.


'양민혁의 자리는 진짜 없는건가요?' 토트넘의 외면받은 양민혁, 2년차에…
사진캡처=토트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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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SNS

결국 양민혁은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QPR에서 14경기에 출전한 양민혁은 짧은 시간이지만 2골-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대로 토트넘에 남았더라면 EPL 출전 기회를 얻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고, 프랭크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양민혁의 육성플랜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듯 하다.

그래도 실망하기엔 이르다. 아직 나이가 어린만큼, 두 번째로 임대된 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인다면 토트넘으로 돌아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양민혁 본인에게 달려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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