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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베테랑 효과 '김보경→권경원 장착' FC안양 활짝 웃었다

기사입력 2025-07-23 10:40


이것이 바로 베테랑 효과 '김보경→권경원 장착' FC안양 활짝 웃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것이 바로 베테랑 효과 '김보경→권경원 장착' FC안양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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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베테랑 효과 '김보경→권경원 장착' FC안양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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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것이 바로 '베테랑 효과'다. FC안양이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위기 탈출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야고, 김보경 최성범, 모따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안양(8승3무12패)은 3연패를 끊고 9위로 한 단계 뛰어 올랐다. 반면, 대구(3승5무15패)는 1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5월 3일 제주 SK전(3대1 승) 이후 세 달 동안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는 이날 전반 막판 카이오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안양은 반전이 절실했다. '승격팀' 안양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연패하며 흔들렸다. 이 기간 1골-5실점하며 휘청였다. 유 감독은 대구와의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카드'를 꺼내들었다. 1989년생 김보경과 1992년생 권경원을 선발로 투입했다. 권경원은 안양 데뷔전이기도 했다. 코르파칸클럽(아랍에미리트)에서 뛰던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안양의 유니폼을 입었다. 직전 제주와의 경기에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결전을 앞둔 유 감독은 베테랑 군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권경원은 솔직히 100%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목표에 도달하는 데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권경원이 들어오면서 수비 조직의 안정감, 리더십을 더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다. 안양에서도 그런 부분을 충분히 발휘해주면 좋을 것 같다. (후반기) 포인트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수 양면에서 시너지가 많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경원은 2017년 A대표팀에 데뷔, 그동안 A매치 35경기를 소화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유 감독은 김보경에 대해선 "직전 경기에서 패스 실수가 많았다. 연결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김보경을 선발로 넣었다. 경험 등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템포 조절 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군단은 자신의 역할을 120% 완수했다. 김보경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전반 26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야고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보경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 시간, 보고도 믿기지 않는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을 완성했다. 올 시즌 안양으로 이적한 김보경은 새 유니폼을 입고 10경기 만에 첫 골을 맛봤다. 그는 후반 20분 채현우와 교체될 때까지 팀을 이끌었다. 안양 팬들은 벤치로 물러나는 김보경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권경원도 90분 내내 '철벽 수비'를 자랑하며 안양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경기 중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뛰기도 했다. 권경원의 활약 속 안양은 4월 6일 강원FC전(2대0 승) 이후 무려 107일 만에 무실점 승리를 달성했다.


이것이 바로 베테랑 효과 '김보경→권경원 장착' FC안양 활짝 웃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것이 바로 베테랑 효과 '김보경→권경원 장착' FC안양 활짝 웃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뒤 유 감독은 베테랑들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 "김보경은 안양에 와서 첫 골이다. 팀이 가장 힘들 때 베테랑으로서 대승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줘 고맙다. 경험이 많은 선수다. 어린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 등을 하는 것으로 안다. 김보경이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니 따라가는 것 같다. 예전의 몸은 아니지만 충분히 필요한 것을 발휘해주고 있다. 활동량을 늘릴 순 없지만, 기술적으로 연계에 도움이 된다면 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경원에 대해선 "공수에 걸쳐서 작업이 됐다. 팀이 안정적으로 더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줬다. 붕대투혼이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조금이라도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합류 시간이 많이 지나서 생각보다 편하게 지내고 있다. 선수들이 내가 경험한 것을 다 알고 있어서 리스펙트 해주는 부분도 있다. 친하게 지내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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