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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韓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김지수,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 이적…홈 그로운도 포기 '승부수' 띄운 이유

기사입력 2025-07-23 08:47


[공식발표]'韓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김지수,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 이적…
사진=카이저슬라우테른 공식 SNS 캡처

[공식발표]'韓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김지수,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 이적…
사진=카이저슬라우테른 공식 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김지수(21)가 새 도전에 나섰다. 새 시즌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2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에서 센터백 김지수를 임대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르첼 클로스 카이저슬라우테른 단장은 "우리는 강력한 중앙수비수, 특히 왼발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김지수는 어린 나이에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양발을 다 잘 쓰고 기술과 뛰어난 체격 조건까지 갖춰 이미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는 김지수가 우리 수비를 강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스포츠조선 7월 23일 단독 보도>

2004년생 김지수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꼽힌다. 그는 고등학생이던 2022년 준프로 신분으로 성남FC에서 활약을 펼쳤다. 2023년 6월 영국으로 건너가 브렌트퍼드에 합류했다. 2024년 12월엔 브라이턴을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EPL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는 한국 선수 15번째이자 최연소로 EPL 무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막판엔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하기도 했다. 그는 2024~2025시즌 EPL 3경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 카라바오컵(리그컵)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식발표]'韓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김지수,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 이적…
사진=카이저슬라우테른 공식 SNS 캡처

[공식발표]'韓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김지수,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 이적…
사진=브렌트퍼드 구단 공식 SNS 캡처
김지수는 결단을 내렸다. 브렌트퍼드를 떠나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큰 결심이다. 김지수는 독일 무대로 둥지를 옮기면서 EPL 홈 그로운 자격은 얻지 못하게 됐다. 만 21세 전 잉글랜드 및 웨일스에서 세 시즌 이상 훈련한 선수를 뜻한다. EPL 등록 선수단 25명 중 8명을 채워야 한다. 브렌트퍼드는 김지수를 홈 그로운은 물론, 팀 그로운으로 성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지수는 홈 그로운 자격보다 기량 발전이 우선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PL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지수가 성장을 위해 임대를 결정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김지수를 눈여겨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김지수가 기대만큼 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지수가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선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지수에게 2025~2026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26년엔 메이저 대회가 줄줄이 열린다. 2026년 6월엔 북중미월드컵, 9월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변수도 있었다. 그동안 김지수를 믿고 지켜봤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퍼드를 떠나 토트넘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를 믿고 키웠다. 실제로 지난 시즌 "김지수는 임대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1군에서 함께 훈련하며 팀의 규범과 강도를 따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런 프랭크 감독이 떠났다. 물론 키이스 앤드류스 코치가 승격해 감독으로 올라섰지만, 김지수는 변화를 택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독일 2부 소속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를 결정했다.

새 도전에 나선 김지수는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정말 기대된다. 이 기회를 통해 선수로서 더욱 성장하고 팀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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