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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가라 PO' 달아나지도, 쫓아가지도 못하는 K리그2 '5위싸움'

기사입력 2025-07-23 16:31


'니가가라 PO' 달아나지도, 쫓아가지도 못하는 K리그2 '5위싸움'

'니가가라 PO' 달아나지도, 쫓아가지도 못하는 K리그2 '5위싸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은행 K리그2 2025'의 2강은 명확하다. 1위는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1), 2위는 수원 삼성(승점 44)이다. 개막 전부터 K리그1급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가장 강력한 승격후보로 평가받았던 두 팀은 실제 뚜껑을 열고 보니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원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며 승점차를 7점으로 줄였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다이렉트 승격이 걸린 우승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3위는 부천FC(승점 38), 4위는 전남 드래곤즈(승점 37)다. 개막 전 4강 후보로 꼽혔던 전남이 기대만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천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를 거두며, 3위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 몇년간 여름에 무너졌던 부천은 바나시-갈레고-몬타뇨, 막강 외국인 트리오의 화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2위와의 격차도 크지 않고, 아래팀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승격의 꿈을 키우고 있다.

관건은 5위다. K리그2는 1위가 자동 승격하고, 2위는 K리그1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3~5위는 K리그2 PO를 진행하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팀과 대망의 승강 PO를 갖는다. 때문에 모든 팀들의 1차 목표는 5위 진입이다. 일단 PO까지는 가야 다음을 노릴 수 있다.

헌데 최근 5위를 둔 싸움이 요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현재 5위는 승점 30의 부산 아이파크다. 부산은 최근 5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19일 화성FC와의 21라운드에서도 0대1로 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빈공에 빠졌다. 7경기 동안 단 1승에 그치며,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니가가라 PO' 달아나지도, 쫓아가지도 못하는 K리그2 '5위싸움'
그럼에도 순위를 유지하는 이유, 타 팀들의 부진 때문이다. 특히 서울 이랜드의 부진이 심각하다. 이랜드는 무려 8경기째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6연속 원정 경기 후 홈으로 돌아와 치른 19일 성남FC전에서도 0대1로 패했다. 구성윤 김하준 등이 새롭게 가세했음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한때 선두를 달렸던 이랜드는 계속된 부진에 승점 30에 머물며 6위까지 추락했다.

그 아래 팀도 상황이 비슷하다. 김포FC가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며 7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무승부가 4경기나 된다. 특히 최근 5경기서 4무다.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다보니 5위 추격에도 제동이 걸렸다. 김포는 현재 승점 26으로 7위에 자리해 있다.

5위권 후보로 거론된 성남과 충남아산의 상황도 비슷하다. 성남은 이랜드를 잡고 5경기 무승에서 가까스로 탈출했고, 충남아산은 아예 3연패에 빠졌다. 성남은 승점 26으로 8위, 충남아산은 승점 25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부산이 달아나지 못하고, 나머지 팀들이 추격하지 못하다보니 1~4위와는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다. 그나마 서로 못이기다보니 승점차가 크지 않다는게 유일한 위안이다. 이랜드는 8경기 연속으로 못이기고도 여전히 PO 가시권에 있다. 결국 누가 먼저 부진한 흐름을 끊느냐가 관건이다. 빨리 반등해서, 치고 나가는 팀이 PO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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