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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조영욱 등 기회를 못받은 선수들이 오늘 능력치를 발휘해주길 바란다."
제주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예고한 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김진수, 김주성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자리에 박수일, 박성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클리말라가 부상 제외된 가운데 울산전 선발이었던 린가드, 안데르손, 문선민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둑스, 정한민, 루카스, 조영욱이 공격라인에 섰다.
특히 조영욱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김 감독은 "울산전 전에 훈련하면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몸 상태를 맞추라고 했다. 지금 기회를 많이 못받는 선수들에게 제발 오늘 능력치를 발휘해서 팬들이 봤을 때 '저렇게 잘했는데 감독이 왜 안뛰끼느냐'는 이야기 나오게 하라, 동기부여를 갖고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그래야 팀에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3라운드 로빈 첫 경기, 올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한 제주를 원정에서 잡고 3연승을 달린다면 2위권으로 도약하며 중위권과 차이를 벌릴 절호의 찬스다. 전북(승점 48)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김천(승점 36), 3위 대전(승점 36)과 승점 3점 차다. 5위 포항과 6위 광주가 나란히 승점 32, 7위 울산이 승점 30이다. 제주를 잡고 달아날 기회다. 김 감독은 "제주에게 올 시즌 두 번 다 졌다. 수비를 견고하게 쌓은 다음 역습을 했는데 홈에서 우리가 급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심리적 압박도 있고 급했다. 상대 역습에 대비하지 못했다. 그 부분을 선수들과 좀더 생각하고 이해시켰다. 그때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의 선수권 도약에 있어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다. 김 감독은 "상위권 팀뿐만 아니라 7-8위, 스플릿이 11경기 안에 결정된다. 2로빈까지 (이렇게 촘촘한 것은)역대급"이라고 했다. "얼마나 투쟁력을 갖고 하느냐가 중요하다. 단기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모든 팀들이 매경기 결승전같이 준비할 것"이라면서 "우리도 포인트 면에서 잘하고도 못가져온 장면이 많았다"라면서 승점 3점을 향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작년 7월보다는 시원하다. 제시(린가드)도 여기 처음 와서 숨이 안쉬어진다면서 걸어다녔는데 오늘은 바람도 시원하다"고 했다. 긍정의 메시지를 에둘러 전했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